김문수 지사, 구정 앞둔 '새벽 인력시장' 찾아 구슬땀

입력 2013-02-05 16:00  


김문수 경기지사가 구정을 닷새 앞둔 5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새벽 5시 영하를 밑도는 칼바람 속에 성남 태평고개를 방문해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김 지사는 추위에 발을 구르며 일감을 찾고 있는 수십여 명의 무리 속으로 다가갔고, 그를 알아본 근로자들은 “어차피 오늘 일감도 허탕일 것 같은데 말 좀 통하는 김문수 지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나 나누자”며 몰려들었다.
 
김 지사가 인사를 건네자 한 50대의 근로자는 대뜸 “건설경기가 완전히 죽었고 날씨도 유난히 추워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이곳엘 나온다”며 “중국인 노동자들이 작업반장을 맡을 정도로 건설현장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밀려난 지 오래”라고 성난 목소리를 냈다.
 
다른 근로자는 “나를 비롯한 노인 근로자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면 자발적으로 앞장 서서 위기를 극복한 주역들인데 지금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밀려 누구도 봐주질 않는 슬픈 현실이 됐다”며 도움을 구했다.

또 다른 이는 “이곳은 15년째 최대 인력시장인데도 눈비를 피할 비닐천막 쉼터 설치가 시급하다”며 “임금 체불 문제도 여전히 잘 안 풀리고 있어 노동부를 찾아가면 진술서만 쓰고 마냥 기다리란 말 뿐이어서 힘이 빠지기 일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김 지사는 “건설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여러분 얼마나 힘드시겠냐”며 위로하고 “LH나 SH 등 대규모 공사를 맡고 있는 기관에 일정 인원 이상의 내국인 노동자가 일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노동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쉼터 설치는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쉽지 않은 점을 이해해 달라”며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는 승합차 등 새벽시간대 이 일대의 주정차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 관할 성남시에서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지사는 건설기술과 관련해 도내 폴리텍 대학의 장단기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교육을 마련해 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인력시장이 끝난 뒤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근로자들과 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을 함께 하며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버티기 힘들땐 24시간 열려있는 경기도로 연락해 무한돌봄제도 등 공공의 도움을 받는데 주저하지 마시라”며 일일이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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