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일 공군 부대를 격려차 방문했다. 안보 행보를 통해 민주당의 안보 불안 이미지를 벗겠다는 전략적 차원에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 등으로 대북·안보관과 관련 공세를 받았던 게 대선 패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기춘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 의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국방위원 등은 이날 헬기를 이용해 청주의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이들은 부대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항공기와 시설물 등을 둘러본 다음 전투기에 탑승, 지상활주(Hi-taxi)를 체험했다. 이어 설 명절을 앞두고 장병들의 근무·생활 환경을 살핀 뒤 병사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앞서 육군 3군 사령관을 지낸 백군기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민주당을 안보와 거리가 먼 정당으로 인식한다”며 당 차원에서 핵실험 중지를 위한 대북결의안 채택 등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건의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안보 최일선 지역인 연평도를 방문, 당내 안보평화특별위원회 설치 계획을 밝히는 등 안보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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