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 레저용 車 가능성 봤다!

입력 2013-02-06 09:00   수정 2013-02-06 18:11


"월 1000대씩 팔리면 대만족이죠."

지난 5일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행사가 열린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쌍용자동차 홍보팀 관계자가 밝힌 신차 판매 목표다.

쌍용차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으로 최근 회사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데 정치권 외압 때문에 모기업 마힌드라가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게 이유일 쌍용차 사장의 하소연이다.

이날 쌍용차가 발표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 '다목적 레저차량(MLV)'을 표방한다. '못생긴 차'로 국내에서 외면을 받았던 로디우스 후속으로 내외관을 뜯어고쳐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을 닮은 미니밴'으로 변신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첫 인상은 성형수술이 꽤 잘됐다는 것. 시승회에 참석한 대다수 기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신차 발표가 끝난 뒤 행사장에서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까지 편도 75km 거리에서 코란도 투리스모를 몰아봤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SUV같은 미니밴을 지향한다. 기아 카니발, 도요타 시에나 등 시판중인 미니밴은 슬라이딩 도어 방식으로 차문을 열고 닫는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는 SUV와 같은 스윙도어를 채택했다. 또 국내 미니밴 최초로 4륜구동(4WD) 방식을 적용했다.  

정무영 상무는 "SUV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 대신 스윙도어를 달았다" 며 "젊은 세대보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40~50대 남성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승하면서 든 생각. 기아차 카니발을 찾는 소비자라면 이 차와 한 번쯤 비교하지 않을까 싶었다. SUV의 실내 공간이 다소 좁다고 느낀 운전자라면 아웃도어 자동차로 코란도 투리스모를 이용해도 괜찮을 듯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실내 공간 활용. 총 4열 시트까지 갖춘 11인승 모델로 가족 단위 여행을 떠날 때 적합하다. 2열부터 4열까지 시트는 모두 접이식이어서 차 안을 다용도 적재공간으로 이용해도 좋다. 하지만 성인이 넉넉하게 앉으려면 6인승 탑승이 가장 적당하다. 4열 시트에 앉아보니 조금 답답했다.

경제성도 장점이다. 시승한 코란도 투리스모 4륜구동의 복합 연비는 11.3km/ℓ. 전고(5130mm) 5m가 넘는 11인승 자동차 치곤 나쁘진 않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가 6만2000원에 불과해 유지비 부담이 적다. 6명 이상 승차하면 고속도로 전용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다만 승합차에 가까운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운동 성능과 승차감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시속 100km 이상 가속하는데 꽤 답답했다. 외관은 달라졌으나 엔진(155마력·36.7kg·m)과 변속기(5단 자동)는 구형 로디우스와 동일하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스티어링휠(핸들)을 좌·우로 돌리면 차체 안정감이 떨어졌다. 실내 공간의 안락함이 떨어져 1시간 이상 차를 몰았는데 운전 피로가 여타 차종보다 빨리 찾아왔다.

소비자 가격은 2480만 원부터 책정됐다. 시승차는 최고급형 GT 트림으로 차값은 3564만 원(4WD). 가격이 부담된다면 편의 사양을 줄여 2000만 원대로 살 수 있다.

쌍용차가 코란도 투리스모에 거는 기대는 크다. 올해 선보이는 유일한 신차다. 시장 반응에 따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 쌍용차는 내수 1만 대, 수출 1만 대 등 총 2만 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이유일 사장은 "기아 카니발의 경쟁차로 미니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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