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대강 논란 종식시킬 K워터의 태국진출

입력 2013-02-06 17:24   수정 2013-02-07 06:14

한국수자원공사(영문명 K-water) 컨소시엄이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종합 물관리사업 국제입찰에서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됐다고 한다. K워터 컨소시엄은 사업자를 선정하는 10개 프로젝트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나타냈다. 전략적으로 태국업체와 손잡은 중국 일본의 컨소시엄과 달리 현대·삼성·SK 등 국내기업으로만 구성돼 의미가 각별하다. 4대강 사업 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K워터 컨소시엄이 몇 개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가 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수자원관리시스템의 해외진출은 그 시도만으로도 한국 수출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일으킬게 분명하다. 설비 등 연관산업은 물론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까지 패키지로 판매하는 이른바 시스템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를 제외하면 변변한 품목이 없던 한국이 선진국형 모델이라는 시스템 수출분야에 본격 뛰어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 인프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4대강 사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4대강 사업의 성과에 대한 그간의 논쟁이 불필요하고 무의미했다는 것은 이렇게 입증되고 있다.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은 그동안 과학적 근거없이 환경파괴론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일부 정치꾼들이 편승하면서 4대강 사업은 국론분열의 빌미를 제공했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환경단체는 직접 태국에 가서 ‘4대강 사업은 실패작’이라고 시위를 벌이며 한국의 수자원관리 시스템 수주를 방해하는 매국적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나라 밖이 먼저인 것 같다. 페루와는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태국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메콩강 주변국가들은 4대강 사업을 치수정책의 모델로 삼을 움직임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강의 수중보를 철거할 모양이다. 보를 걷어내고 모래톱을 살리자는 것은 홍수와 가뭄엔 저항하지 말고 오물로 뒤범벅된 강물도 그대로 놔두자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명은 자연을 관리하는 데서 시작됐고, 따라서 치수는 문명의 근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발상이다. 원시 자연으로의 회귀가 서울시정의 목표라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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