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제작은 영국방송 BBC 채널4의 다큐멘터리 ‘바이오닉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How to build a bionic man)’를 위해 기획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렉스를 통해 생체공학기술이 인간의 몸과 흡사한 인조인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렉스의 이름은 ‘로봇 외골격(Robotic Exoskeleton)’의 앞글자를 따 지어졌다. 전 세계 18개 대학과 실험실, 기업이 인공 장기를 제공했고 세계적 로봇 공학전문가들이 모인 영국의 ‘섀도’사가 조립을 맡았다. 렉스를 만드는 데는 총 100만달러(약 10억8000만원)가 투입됐다.
렉스의 키는 2m이며 골격은 금속제로 이뤄졌다. 기존 의족과 달리 렉스의 다리는 지형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할 수 있어 등산이나 암벽타기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스코틀랜드의 터치바이오닉사가 만든 렉스의 손은 독립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 물건을 집거나 비트는 것도 가능하다.
내장기관은 인간의 것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신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현재 인공장기로 이용되고 있는 제품들이다. 렉스의 인공 기관지는 2011년 스웨덴에서 처음 사람에게 이식된 바 있다. 인공 심장은 이미 10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밖에 폐·신장·췌장·비장 등의 인조 장기와 인조 혈액, 눈·귀 등 인조 기관이 사용됐다. 하지만 렉스는 인공 장기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위와 소장·대장 등 소화 기관은 없다. 장기들은 배터리로 작동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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