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주 뭉쳤다 …"협동조합으로 대기업 본사와 불공정 관계 해소할 것"

편의점 점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한다. 최근 논란이 된 대기업 가맹본부와 점주 간 불공정 계약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 등 대기업 편의점 가맹점주 30여명은 최근 서울시에 '전국 편의점 사업자 협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조합 측은 "서울시에서 설립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며 "자본금 충당이 완료되는 이달 말 설립 등기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CU 가맹점주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다른 브랜드 점주 및 독립형 편의점 사업자들도 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점주들이 대기업인 가맹본부와 맞서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며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돕는 일이나 가맹계약의 독소 조항을 개선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주들의 공동 이익을 위한 사업도 벌인다. 조합은 편의점 운영에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공동구매하거나 가맹계약을 해지한 점주들이 새 가맹 브랜드로 운영할 있도록 돕는 일 등을 구상하고 있다.

점주들은 지난해 말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된 이후 조합 설립을 준비해 왔다. 법안에 따르면 농업, 수산업뿐 아니라 모든 사업 영역에서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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