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불황속 거침 없는 질주 … 사상 최대 실적 언제까지?

입력 2013-02-07 11:41  



NHN, 10년 만에 영업이익 10배 이상
'모바일'發 위기, 새로운 신화 만들까

NHN의 10년. 눈부신 성장의 연속이었다. NHN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NHN의 '네이버 신화'가 시작된 것은 2003년. 2003년 4월 처음으로 검색 서비스 방문자 수 부문에서 네이버가 1위에 올라섰다. 당시 NHN의 연간 영업이익은 653억 원을 기록했다.

10여 년이 지난 NHN의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뛰었다. 7일 NHN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7026억 원. 2003년의 10.7배다. 지난해 매출은 2조3893억 원으로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NHN 관계자는 "거의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고공행진'

영업이익은 2005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1314억 원. 2004년 영업이익 747억 원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후 2295억 원(2006년), 3894억 원(2007년), 4911억 원(2008년) 등으로 매년 맨 앞자리 숫자를 갱신해 왔다. 2005년 1000억 원대에서  2000억, 3000억, 4000억 원으로 무섭게 성장한 것이다.

2008년에는 국내 인터넷 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당시 NHN은 전년보다 31.3% 늘어난 1조20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이익 성장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2005년 전년 대비 76%까지 증가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엔 7.1%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1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 증가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분사를 결정함에 따라 NHN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도 더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N은 이날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각각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고 밝혔다. 13년 전 합병했던 한게임도 분할한다.

◆위기에 강한 NHN, 새 역사 쓸까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 역사를 쓴 NHN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온 것은 위기에 발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2002년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인 포털 다음을 제쳤다. 사용자가 올린 질문이나 궁금한 내용을 다른 누리꾼들이 답해주는 '지식인' 서비스는 "뭐든지 네이버 형님에 물어봐"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후 현재까지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0% 안팎을 오가며 '절대 강자'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PC시대가 흔들리자 "네이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국민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이 되면서 네이버는 뒤늦게 라인을 내놓고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라인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 1억 가입자 수를 돌파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카카오톡에 뒤진다.

NHN이 '분사 카드'를 쓴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시장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 우선 모바일 서비스는 신설 법인 '캠프 모바일'이 담당한다. 또 라인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선 '라인 플러스' 법인이 새롭게 설립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의 위기 돌파 능력은 뛰어나다" 며 "이번 법인 설립으로 또다른 신화를 써낼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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