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이 적대 관계인 ‘슈퍼개미’가 보유한 회사 지분 7%를 인수,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최근 2대주주로 올라선 녹십자가 ‘개인 큰손’들과 연합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의 개인회사인 씨엠제이씨는 이달 초 안희태 씨 등 2명의 일동제약 지분 175만주(6.98%)를 장외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 최대주주인 윤 회장 측 지분은 37.04%로 커졌다. 씨엠제이씨는 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산 36억원 규모의 법인이다.
안씨는 일동제약 경영진에 반기를 들어온 주요 주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주주총회 결의 내용을 취소해달라며 일동제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안씨의 지분을 넘겨받는 대가로 인수가격을 시장가보다 20%가량 높은 주당 1만3700원으로 쳐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과 대립하던 측의 지분을 사들이면 경영권 방어 효과가 2배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윤 회장이 안씨 측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일동제약 지분 확대는 두 달 전 녹십자가 2대주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가 윤 회장 측 비우호 세력인 이호찬 씨 등 4인(12.57%)과 안희태 씨 등 5인(9.85%)과 힘을 합치면 37.77%의 지분을 확보, 윤 회장 측을 훌쩍 뛰어넘는 구도였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 녹십자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윤 회장 측이 안씨 측 보유지분 중 6.98%를 손에 넣게 된 만큼 적대적 M&A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채리나, 김성수 전처 '살해' 재판 보더니…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女아나운서 '신혼 아파트' 월세가 무려…
▶ 강호동 이제 바닥까지 떨어지나…왜 이래?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