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오르고 오후엔 떨어지고…코스피 '전강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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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7:07   수정 2013-02-08 02:12

아침엔 오르고 오후엔 떨어지고…코스피 '전강후약'

올해 27일 중 18일 차지…장막판 매도 늘어 뒷심부족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종가가 시가보다 낮은 ‘전강후약(前强後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27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강후약’ 현상을 보인 날은 18거래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0년의 14거래일, 2011년의 17거래일, 작년의 11거래일보다 많았다.

종가에서 시가를 뺀 값은 이 기간 하루 평균 -4.75포인트로 나타났다. 2000으로 장이 시작했을 때 1995.25까지 하락해 마감됐다는 뜻이다. 이는 2010년의 -2.67포인트, 작년의 2.29포인트(이 경우는 전약후강)보다 낮았다. 그만큼 전강후약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엔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변동폭이 -5.46포인트였다. 그러나 당시엔 코스피지수가 평균 2080으로 올해 같은 기간의 1978보다 100포인트가량 높았다. 지수가 고공행진했던 만큼 장 후반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강후약’ 현상이 두드러진 이유로 뱅가드 신흥시장펀드의 한국 주식 처분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뱅가드 펀드가 매도물량을 한꺼번에 내놓지 않고 장중 1시간 단위로 나눠 매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가 장중 꾸준히 내리막을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떤 악재가 추가로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이기도 하다”며 “주가 반등 국면에서 매물이 계속 출현, 지수 상승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는 식의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42포인트(0.23%) 하락한 1931.77로 마감했다. 시가 1939.42에서 7.65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424억원)과 개인(255억원)이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장 중반부터 매도우위로 돌아서 593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501.78로 0.78포인트(0.16%) 하락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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