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성준, 공포물 출연 거부? “귀신 나오는 건 아예 못봐요”

입력 2013-02-08 08:00  


[오민혜 기자 / 사진 정영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에서 짧고 굵은 연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바로 문비서 역의 최성준이다.

88만원 세대의 뼈아픈 이야기를 녹아낸 ‘청담동 앨리스’에서 최성준은 박시후의 수행비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 시켰다. 박시후와 명콤비로 등장해 유쾌한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주인공들의 사랑이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을 주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했다.

최성준의 이력을 살펴보니 화려함 그 자체였다. 대일외고를 중퇴하고 서울대 사범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CF 박카스 첫 출근 편으로 데뷔했다. MBC ‘궁’, SBS ‘괜찮아, 아빠 딸’ 등에 출연해 서서히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청담동 앨리스’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런 최성준을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경닷컴 w스타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아직까지 인기를 실감하는 건 아녜요. 드라마가 끝난 뒤 제대로 밖을 돌아다닌 적이 없어요. 오히려 지금이 더 바쁜 것 같아요. 그래도 주위 반응이 좋아진 건 사실이에요. 가까운 친구들조차 제 이름보다 문비서라고 더 많이 부르니까요.(웃음)”

‘청담동 앨리스’가 끝난 뒤가 더 바쁘다는 최성준. 인기를 실감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원래 성격은 조용했어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나서는 성격이 절대 아니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애정을 갖다보니 저 자체도 활달해지고 말이 많아진 것 같아요. 요즘에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노래도 부르는 걸요.(웃음)”

실제로 최성준은 인터뷰를 위해 스튜디오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조용한 성격이었다던 그의 말이 안 믿길 정도로 매우 밝은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맡은 역할에 푹 빠져서 살아갈 것 같아요. 그럼 저에게 다양한 모습이 나오겠죠? 저를 떠올리면 여러 가지가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최성준 하면 문비서 밖에 안 떠오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아보고 싶냐’는 질문에 최성준은 “지금은 그냥 다 해보고 싶어요. 근데 공포물에는 출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귀신 나오는 것은 아예 못 보거든요.(웃음) 이것만 빼고는 어떤 역할이든지 다 맡을 수 있어요”라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청담동 앨리스’의 결말은 현실적이었다. 극중 한세경(문근영)은 차승조(박시후)를 통해 신분 상승의 욕구를 채웠고 사랑까지 덤으로 얻었다.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신데렐라 이야기는 자주 등장했지만 전제가 늘 깔려있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재벌가의 자제였다는 것.

그러나 ‘청담동 앨리스’는 달랐다. 마음만을 따지는 순수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거북하지 않게 드라마 속에 잘 표현해 냈다.

“이번 ‘청담동 앨리스’ 드라마는 참 현실적인 것 같아요. 사실 중고등학생이 아닌 이상 사랑 하나만을 따지는 사람이 존재하긴 할까요? 그 사람만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특히 사회에 나와서는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출신 학교가 어딘지 등 그런 외적인 부분이 중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성준은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고 있었다. “이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랑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말은 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아직 꿈꾸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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