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남긴 마지막 선물…열심히 공부해 꼭 대학 갈게요

입력 2013-02-11 09:57  

막내딸인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으며 컸다. 어머니가 ‘암’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리기 전까지 말이다. 어머니의 암 선고는 화목했던 우리 가정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았다. 건강원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수전증을 얻었다. 그래도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 병원비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매일같이 약초를 짰다. 자동기계가 턱없이 비싸 손으로 돌려야 하는 수동식을 썼다. 팔 전체에 마비가 오면 힘들어 하셨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하루에 몇 번씩 무서운 고통이 찾아오는 암과 죽기 살기로 싸우며 어머니의 가냘픈 몸은 더욱 말라갔다. 어머니의 암 투병을 우리 가족은 그저 아픈 마음으로 지켜볼 뿐,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얼마 안돼 어머니는 우리 가족의 곁을 영영 떠나셨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어머니의 얼굴에 비로소 평안함이 깃들었지만, 어머니를 잃은 충격과 슬픔은 고스란히 우리 가족의 몫이었다.

나는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했다. 정든 어머니의 냄새가 배어 있는 옷들을 장롱에서 하나하나 꺼냈다. 그때 장롱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낡은 서류봉투가 눈에 띄었다. ‘이게 뭐지?’ 그건 보험증서들이었다. 생전에 가족 명의로 하나씩 들어놨던 보험들. 어머니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그 서류를 보며 나는 참았던 눈물을 떨궜다.

어머니는 당신이 그렇게 일찍 떠날 줄 알았던 걸까? 그래서 가고 난 후 남은 가족을 위해 사망보험에 들었던 걸까? 우리 가족은 어머니가 남긴 보험증서를 앞에 놓고 다시 한번 눈물바다를 이뤘다.

지금 나는 고3 수험생이다. 어머니가 남긴 보험금이 없었으면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 했을 것이다. 칠순이 넘은 아버지가 간신히 꾸려가는 건강원 수입만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길이었으니까.

처음에 나는 그 돈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엄마의 생명이랑 바꾼 돈으로 어떻게 대학에 가요?” 싫다는 나에게 아버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돈은 엄마가 너를 위해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다. 엄마도 네가 대학에 가기를 하늘에서도 원하고 있을 거야.”

어머니가 보험에 들며 꿈꾸었을 여대생이 된 딸, 그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가족은 어머니가 남긴 보험금으로 생계를 꾸리며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를 하늘에 보내고 얻은 귀하고 소중한 돈이라 알뜰하게 쓰고 있다. 그리고 대학 진학을 위해 나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경제적인 걱정 없이 이렇게 살아가게 해준 생명보험에 감사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화목했던 가정이 암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뼈저리게 경험했다. 보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병원비가 없어 고통스러운 병과의 싸움을 일찍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조금만 미리 투자한다면 가정에 갑작스러운 불행이 닥쳤을 때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보험은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소중한 선물이다. 그것을 나는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선물을 받으며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이 글은 2012년 삼성생명이 주최한 보험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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