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인천 구월동 '박가부대찌개·닭갈비', 홀 서빙 부부가, 주방은 동생이…가족 창업 힘

입력 2013-02-11 10:01  

月순익 1200만원


인천 구월동에서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 모래내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명옥 사장(40). 강 사장은 가족 경영으로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그가 99㎡(약 30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채용한 직원은 주방 직원 1명뿐이다. 강 사장의 친동생이 주방 일을 도와주고, 홀 업무는 그와 남편이 맡고 있다. 남편은 배달 업무도 담당한다.

실제로 이 정도 규모의 매장이면 직원이 2명 정도 더 필요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강 사장과 동생, 남편은 각자 1인 2역을 해내고 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서로 도와주면서 일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고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더군요.”

이들 세 사람은 홀 관리에서 주방까지 모든 일을 척척 해낸다. 서로 맡은 일이 있지만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한다.

서빙하다가 카운터로 가 계산하고, 계산이 끝나면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도 한다. “가족 모두가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꿰뚫고 있지요. 점주 혼자서 동분서주하는 가게보다 문제 해결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가게에서 나오는 한 달 평균 매출은 3480만원으로 이 중 순이익이 1200만원 정도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이 34% 수준이지만, 매출이 좋은 달은 40%까지 올라간다.

고정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월세(400만원)와 원재료비 및 인건비, 운영비는 매출 대비 45% 수준이다. 창업비는 점포비 포함해 2억2000만원 들었다.

그가 이 가게를 오픈한 것은 3년 전인 2010년이다. 그 이전에는 12년간 음식점과 편의점을 운영했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직원 구하기와 육체적 피로였다.

“편의점을 운영할 때는 프랜차이즈 규정상 365일 24시간 문을 열어야 하는 처지였어요. 항상 직원 구하는 일로 시간을 소비하고 피로는 계속해서 쌓였지요.”

3년 전 편의점을 그만두고 다른 업종을 하기로 결심한 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최소 인원으로 최소 노동량을 투입하는 업종을 물색하는 것이었다. 음식점은 보통 식사 시간에 노동량이 집중됐다가 나머지 시간에도 쉬지 못하고 식재료 다듬기, 청소, 설거지 등 잡다한 일을 해야 하므로 피로가 쌓일 것으로 판단했다.

강 사장은 강도 높은 노동에서 자유롭고 싶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했다. 본사가 원팩에 공급해준 재료를 냄비에 담아 테이블에 내놓으면 손님들이 직접 끓여서 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간편함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장사 경험으로 볼 때 가족끼리 가게 일을 하려면 노동량이 많은 업종은 안 되겠더군요. 노동량이 많으면 피곤에 지쳐 서로 갈등이 생겨나고 그 해결책으로 직원들을 채용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거든요.”

그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는 주변에 부대찌개 경쟁점이 8곳 있었지만 지금은 1곳만 남았다. “제가 장사를 잘했다기보다는 다른 가게들이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 탓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네상권에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게 생존 전략의 하나라고 그는 조언했다. (032)464-7773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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