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올 1조 넘는 '메가딜' 11곳…우리금융 주목

입력 2013-02-11 16:10   수정 2013-02-11 23:53

격변의 자본시장 (1) 초대형 매물 봇물

IB 전문가 64명 설문 조사…대우조선·KAI 등 최대어 꼽아
오비맥주·C&M 등 PEF 소유기업도 매물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2월11일 오후 2시31분


지난해 국내 투자은행(IB)업계 종사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기업공개(IPO) 담당자들은 일감이 없어 할일 없이 자리만 지켜야 했고, 인수·합병(M&A) 전문가들 역시 시장 침체 여파로 헛물을 켜기 일쑤였다.

그랬던 IB 시장이 해가 바뀌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국내 ‘빅5’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를 인수한 데 이어 이랜드가 글로벌 스포츠웨어 업체인 K·SWISS를 인수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대형 M&A가 줄을 이었다. IPO 시장에서도 지디 포티스 제로투세븐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했다.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공동대표는 “올해 깜짝 놀랄 만한 매물이 나오면서 IB 시장이 달궈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3종 세트’ 최대 관심

11일 한국경제신문이 IB 전문가 64명을 대상으로 ‘올해 예상되는 M&A 매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각가격이 1조원을 넘는 매물은 11개였다. IPO 시장에서도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등 공모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민영화 3종 세트’에 쏠려 있다. 우리금융은 리딩 뱅크라는 상징성과 10조원이 넘는 덩치 덕분에 IB 전문가들로부터 ‘올해의 최고 관심 매물’로 꼽혔다.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은 분리 매각을 추진할 경우 당장 팔릴 수 있는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재계 순위를 뒤흔들 수 있는 매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겠다는 곳만 있으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등 PEF 소유 기업 나오나

사모펀드(PEF)가 갖고 있는 오비맥주와 C&M도 관심사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지 5년가량 지난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오비맥주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SAB밀러,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 해외 메이저 맥주업체와 롯데그룹이 꼽힌다. 케이블방송 업체인 C&M의 경우 대주주인 MBK가 잠재 인수 후보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 동양 등 대기업이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매물들도 올해 M&A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STX팬오션 동양매직 웅진케미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매각 협상이 무산됐던 ING생명 한국법인과 동양생명도 인수 후보자가 나올 경우 매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각설이 돌았던 홈플러스와 SC은행도 잠재적인 매물로 지목됐다. 두 회사는 유럽계 기업이 최대주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럽 본사의 경영 전략 및 재무 상황에 따라 M&A 시장에 등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과 PEF들이 아예 눈을 돌려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원화 강세 현상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업 쇼핑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박수근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유럽지역 매물 가격이 떨어지는데 원화가치는 오르고 있다”며 “덕분에 실제 인수가격이 작년에 비해 15~20%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헌 미래에셋PE 대표는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이슈도 대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IPO 시장도 큰 장

올해 IPO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공모주는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다. 둘 다 공모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 삼성생명 상장 이후 조 단위 공모는 한 건도 없었던 만큼 IPO업계는 오랜만에 ‘큰 장’이 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현대로템도 기대주로 꼽힌다. 공모 규모는 5000억원을 밑돌 전망이지만 현대자동차그룹 알짜 계열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연기된 미래에셋생명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IPO 최대어로 꼽히는 산은금융지주는 정책적 변수로 인해 상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좌동욱/하수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채리나, 김성수 전처 '살해' 재판 보더니…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女아나운서 '신혼 아파트' 월세가 무려…

▶ 강호동 이제 바닥까지 떨어지나…왜 이래?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