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②] 박상혁 PD “술 좋아한 MC는 신동엽, 많이 마신건 강호동”

입력 2013-02-12 08:00   수정 2013-02-12 10:10


(이 기사는 ①‘강심장’ PD “강호동 응원하지만 시청률 양보 못해”에서 이어집니다.)
[권혁기 기자] SBS ‘강심장’ 출연진들은 대부분 녹화가 끝나는 목요일 저녁 시간대에는 약속을 잡지 않았다. 박상혁 PD 역시 녹화가 끝나면 MC와 고정패널, 게스트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예능하면서 좋은 점은요, 사람을 많이 얻은 것이에요. 미국에 있는 지금도 출연진이나 제작진 쪽에서 연락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최근 ‘강심장’ 고정이었던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이 CD가 나왔다고 택배를 보내겠다고 하더라고요. ‘강심장’이 토크쇼지만 고정 패널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패밀리’같은 프로그램이 된거죠. 일반적인 1인 토크쇼 보다 출연진이 많아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4~5년 같이 하다보니까 PD와 출연진 관계가 아니라 가족같이 지냈어요. 인간적인 교류를 많이 한 것 같아요.”

항상 녹화 끝나고 회식을 했다는 그는 “술을 제일 좋아하는 MC는 신동엽이다. 그는 그날 녹화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보면 발전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예전처럼 많이 마시지는 못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MC는 강호동”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 PD의 말처럼 ‘강심장’ 녹화 이후 술자리는 그냥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자리로 끝나지 않았다. 양세형 변기수 등 고정패널들은 회식자리에서 MC들에게 좋은 조언도 많이 듣고 아이디어도 많이 짰다. 토크쇼인 ‘강심장’이지만 중간중간 콩트나 춤사위, 패러디 분장 등이 나올 수 있었던 계기가 회식자리였다는 설명이다. 박 PD는 “가인의 ‘피어나’가 나왔을 때 ‘이건 꼭 우리가 패러디하자’라는 말이 회식에서 나왔고 결국 박경림이 하게 됐던 것”이라며 “마지막 녹화 때 다음날이 출국이라 술을 못 푸고 와서 아쉽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 PD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대해 물었다. 그는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출연해주신 모든 게스트분들께 감사했다”며 “1회 때 나왔던 빅뱅 지드래곤부터 녹화장에서 결혼을 발표했던 원더걸스 선예, 배우 박신양 최민수, 편지에 비행기 표까지 보내 어렵사리 모신 임상아까지 모두 기억에 남는다. 특히 제갈성렬 감독은 감동적인 사연으로 프로그램을 빛내줬는데 그 주인공까지 ‘강심장’을 통해 찾게 돼 더욱 뿌듯했다. 일본 무라짱을 찾은 김다래도 생각난다. 투병 후 후유증을 앓고 있었던 이의정도 잊지 못할 게스트”라고 답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 붐 정주리 슈퍼주니어 은혁 이특 등 고정게스트 모두 사랑한다”라며 “특히 초반 출연했던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마지막 녹화 때 깜짝 방문해 감동을 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강심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 전했다. 박 PD는 “순수 미국인 중에도 ‘강심장’을 본 사람들이 있더라. 한인 학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강심장’을 알고 있었다. 한국 문화와 가요 등 한류에 관심이 많으니 정식 방송이 아니더라도 유투브로 본 사람들이 많더라”라며 “학교에 가서 ‘한국에서 ‘강심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PD’라고 설명하니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다. 케이블을 신청하면 한국 지상파 방송도 나온다. 물론 한 주 정도 지난 방송이 전파를 탄다. ‘유진’이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알고 있어 놀랐다”라고 말했다.

박상혁 PD는 후임으로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화요일 밤에 ‘강심장’이 사랑을 받아왔기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 없이 본인의 색깔을 갖고 있으면 시청자들이 사랑을 해주기 마련인 것 같다. 부담없이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방송을 연출하며 칭찬뿐만 아니라 질타도 있었지만 모두 관심이었기에 행복했다.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얘기들이 있었고 그런 얘기들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강심장’은 끝나지만 저를 포함해 함께 했던 출연진 모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테니 앞으로도 사랑 부탁드린다. 또 다른 15년 또는, 또 다른 4년을 만들기 위한 쉼표로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다시 찾아뵙겠다”라며 “마지막 주 방송을 남기고 이제는 화요일 밤에 푹 잘수 있고 실시간 시청률 체크가 마지막 한번 남은 박 PD가”라고 덧붙이며 미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출처: w스타뉴스 DB/박상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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