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①] ‘강심장’ PD “강호동 응원하지만 시청률 양보 못해”

입력 2013-02-12 08:00   수정 2013-02-12 08:12


“15년 SBS PD 생활中 ‘강심장’ 4년, 가장 행복했다”

[권혁기 기자] SBS ‘강심장’ 연출자 박상혁 PD가 4년여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현재 미국 오리건주(州) 유진(Eugene)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총 방송 3년 5개월, 기획부터 따지면 딱 4년이라는 시간이 박 PD가 ‘강심장’에 쏟아 부은 기간이다. 미국 연수중인 박상혁 PD를 지난 2월8일 오후 국제 전화로 만났다.

“끝까지 프로그램을 지켰어야했는데 마무리를 못하고 연수 때문에 빠지게 돼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죠.”

박 PD는 전화통화 중간중간마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 그는 “이번 미국 연수는 이미 많이 늦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더 늦어졌으면 조금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을 텐데 녹화만하고 편집을 후배들에게 맡겨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강심장’을 아끼는 마음이 전해졌다. 박 PD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이슈에 중심이던 프로그램을 맡아 4년동안 ‘내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안될 거야’라는 생각에 주말도 없이 매달렸다. 그만큼 사생활을 뒤로 했지만 SBS에서 15년 동안 PD생활을 하면서 ‘강심장’ 4년이 가장 행복했다. 지금은 ‘프로그램 없이 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재충전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며 하루하루 일상을 즐기며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박 PD의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었다.

“호동이 형 ‘달빛프린스’ 첫 방송이 12월22일이었는데 저는 4일 앞선 18일에 출국했어요. 제가 녹화한 분량과 호동이 형 프로그램이 서로 동시간대에 맞붙는 건데 저는 미국으로 떠나니까 농담으로 출국하기전 전화로 ‘서로 잘 피했다’고 했죠. 개인적으로 호동이 형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시청률을 떠나서 호동이 형만의 색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시청률은 양보 못하죠. 호동이 형한테는 미안하지만 화요일 밤 예능은 계속 SBS가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사실 저희가 이기고 있고요.(웃음)”

역시 그는 한 프로그램의 수장다웠다. “사실 ‘달빛프린스’ 첫 방송에 맞춰 세게 나가려고 했다”라는 박 PD는 “참 아이러니하다. 저랑 함께 했던 MC 강호동씨가 상대프로그램으로 간 것 아니냐. 그래도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하지만 화요일 예능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들이 윈윈하는 사이였으면 좋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그는 SBS 개국 이래로 한 프로그램을 가장 오래한 ‘장수 PD’가 됐다. 그는 “4년동안 ‘강심장’을 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 주 방송이 심야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4년동안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을 맡았기에 영광이다”라며 “하지만 두려움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또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그것이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강심장’과는 또 다른 아이디어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라고 연수 이후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출처: SBS/박상혁 PD)
(이 기사는 ②박상혁 PD “술 좋아한 MC는 신동엽, 많이 마신 MC는 강호동”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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