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오바마 "심각한 도발행위"…中 "대화로 북핵 풀어야"

입력 2013-02-12 17:01   수정 2013-02-13 04:03

● 美·中·日 반응

美 언론 "中에 대한 북한의 공개 반항"
中 외교부 춘제연휴 출근해 대책 논의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중국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일본은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새벽(현지시간) “지역 안정을 훼손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 추정 보도가 나온 지 약 3시간50분 만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은 물론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북한 수뇌부의 ‘해외 통치자금’을 동결하는 금융제재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반항”이라고 지적한 뒤 “핵실험 타이밍이 한국의 정권 교체기를 노린 듯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오후 12시30분께(한국시간) “북한의 북위 41.3도, 동경 129도 지점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첫 소식을 전했다. 이어 관영 CCTV는 정오 뉴스에서 평양 주재기자를 연결, 관련 뉴스를 전했다. 평양특파원은 “지진 발생지가 평양에서 400㎞나 떨어진 곳이어서 진동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훈춘의 한 중국인 사업가는 “전혀 진동을 느끼지 못해 핵실험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며 “훈춘의 국경지대는 평소처럼 물자가 오가는 등 조용하다”고 말했다.

CCTV는 이날 평소처럼 정규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뉴스 시간에 북한 핵관련 내용을 주요 뉴스 중 하나로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주까지 춘제(春節)연휴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외교부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지진 발생 직후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규정하고 독자적인 북한 제재를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도 이날 오후 통합막료장(합참총장) 등 간부가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긴급 사태 발생에 대비,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 중 방북 제한 대상자를 현행 최고위급 4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북한에 송금할 경우 보고 의무 액수(현행 300만엔 이상)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 등을 제재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신속하게 대응했다. NHK는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관측됐다는 첫 보도가 나온 지 3~4분 뒤부터 정규 방송을 끊고 긴급뉴스 체제에 돌입했다.

베이징=김태완/워싱턴=장진모/도쿄=안재석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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