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연장 약발…경매시장 '꿈틀'

입력 2013-02-12 17:02   수정 2013-02-12 23:55

이달 들어 낙찰가율 77% … 입찰자 61명 몰린 곳도



1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엔 200여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설 연휴 직후인 데다 중소형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 등 인기 물건이 많지 않은데도 빈 좌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입찰 경쟁률 1·2위를 차지한 물건은 작년까지 찬밥신세였던 중대형 아파트였다. 돈암동 전용면적 117㎡(35평) 일신휴먼빌 아파트를 잡기 위해선 18명이 경쟁을 벌였다. 낙찰가격은 4억212만원으로 감정가(5억원)의 80.2% 수준이었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20㎡(36평)에도 13명이 응찰해 감정가격의 75%인 11억3400만원에 팔렸다.

올 들어 수도권 경매시장이 바닥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1~10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은 77.87%를 기록했다. 수도권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73.96%에 불과했지만 올 1월 74.12%로 상승전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입찰 경쟁률도 작년 12월 4.97 대 1, 올 1월 5.5 대 1, 2월 5.76 대 1 등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1월만 해도 반등세가 미약했지만 이달 들어선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동부지법에 나온 공릉동 비선아파트 전용면적 48㎡(약 14.7평)에는 61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단일 물건에 이처럼 50명이 넘는 경쟁자가 몰린 것은 약 3년 만의 일이다. 최광석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취득세 감면 연장, 새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개포 은마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수천만원 반등했다”며 “매수대기자들이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해 저렴한 경매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도 아파트 경매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광주광역시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2.2%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이전달(7.9명)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6.7명)에 비해 23% 증가했다. 부산에선 지난달 아파트 평균 경쟁률이 이전달(4명)보다 2.1명 늘어난 6.1 대 1을 나타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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