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장관 첫 인선] '盧정부 미운털' 유진룡 금의환향

입력 2013-02-13 16:58   수정 2013-02-14 04:13

'박근혜 정부' 장관 첫 인선

차관때 인사청탁 거부…청와대와 갈등 빚다 하차



“와! 드디어 (장관을)하는구나.”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되자 문화부 직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TV로 지켜보다 손뼉을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문화부 출범 이후 순수 내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장관에 내정된 데다 합리적인 성품과 뛰어난 업무 능력, 리더십 등을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유 장관 후보자는 문화행정으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업무에 대한 그의 열정과 추진력은 유명하다. 문화부 과장 시절 직원들과 연구모임을 운영하며 문화예술 정책개발에 열정을 보였고, 문화산업국장 때에는 디지털시대에 대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전면 개정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진흥원 설립을 주도하면서 한류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에는 철두철미하며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차관 시절 산하기관인 아리랑TV 임원 인사청탁을 거부했다가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끝에 6개월 만에 경질됐다. 양정철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부터 “배 째 달라는 말씀이죠?”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고민정수석실의 강도 높은 조사까지 받았다. 문화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임 인사에서는 “예전에 읽은 무협소설 제목 ‘소오강호(笑傲江湖·강호의 패권다툼을 우습게 여긴다는 뜻)’가 생각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에선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을 제의받았으나 고사했다.

나종민 문화부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윗사람만 바라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일반 직원들과 잘 소통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화예술 전반에 두루 정통한 데다 부처 업무에도 밝아 장관 취임 후 따로 업무보고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기대했다. 관직을 떠난 이후 을지대 부총장,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으로 일할 때에도 언젠가는 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이런 까닭이다.

인사 청문회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주변 인사들은 점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혹독한 검증을 받은 탓이다. 차관 때인 2006년 신고한 재산은 7억5000만원가량이다. 의사인 부인 현혜신 씨와 1녀1남.

△인천(57) △서울고 △서울대 무역학과 및 행정대학원, 한양대 행정학 박사 △문화부 국제교류과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문화부 종무관·공보관·문화산업국장·기획관리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차관 △을지대 부총장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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