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토부, 애완견 놀이터 '신경전'

입력 2013-02-13 17:10   수정 2013-02-14 01:45

박원순 "국토부가 반대해서 … "
국토부는 "반대한 적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심 내 애완견 놀이터를 놓고 시와 국토해양부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시 동물보호과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도심 공원에 애완견이 목줄을 풀고 뛰어놀 수 있는 ‘애완견 놀이터’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동물 복지를 중요시하는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시는 당초 과천 서울대공원을 유력 후보지로 꼽았지만 도심 내 공원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방향을 바꿔 뚝섬 서울숲, 동작구 보라매공원,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 등을 후보에 올려놨다. 애완견 놀이터는 공원 안에 마련된 부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해 조성한다. 서울시 도시공원조례에 따르면 도심 공원에 목줄을 매지 않은 애완견을 데리고 가면 과태료 5만원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애완견 놀이터 안에선 애완견 목줄을 풀어 놓을 수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애완견 놀이터가 도시공원법상 허가된 시설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설치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애완견 놀이터 설치로 인한 부작용이나 민원 문제를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도 “국토부가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고 해서 설치할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애완견 놀이터 설치에 대해 국토부가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놓으면서 설치 논란이 불거졌다. 박 시장은 “반려동물공원을 만들어주신다는 이야기에 신이 났다”는 한 시민의 글에 “국토부가 반대해서”라는 답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문의가 와서 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며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연예계 성스캔들 '술렁'…女배우 누군가 봤더니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티아라' 대기실서 나온 '피임약' 실체 알고보니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