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싸이월드·네이트, '첫 화면 동거' 끝난다…SK컴즈, 대대적 개편

입력 2013-02-14 07:46   수정 2013-02-14 10:25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가 네이트와의 '어색한 동거'를 끝낸다. 페이스북, 트위터에 밀려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고 완벽하게 부활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가 다음달 초 한 테두리 안에서 독자 생존의 길을 걷게됐다. 현재 사내에서 대외비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고 3월 초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업이 늦어져도 4월 안에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SK컴즈는 2009년 야심차게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첫 화면을 통합했다. 그러나 현재 싸이월드는 네이트에 '셋방살이'를 하는 모양새다. SNS시장에서 존재감이 작아진 싸이월드가 첫 화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것. 한때 메인 페이지의 중앙에 있던 '친구(일촌) 소식 모아보기'는 메인 페이지 하단으로 밀려났다.

개편 뒤엔 싸이월드가 네이트의 하위 메뉴로 들어가 독립적인 페이지로 운영된다. 셋방살이를 끝내고 네이트란 건물의 '큰 원룸'을 얻게 된 셈이다.

싸이월드 도메인도 www.nate.com/cymain으로 바뀐다. 지금은 네이트 도메인(www.nate.com)과 싸이월드 도메인(www.cyworld.com)으로 나뉘어 있지만 둘을 입력했을 땐 동일한 첫 화면이 펼쳐진다. 개편 뒤 이들 도메인을 입력하면 각각의 페이지로 넘어간다.

네이트 첫 화면에선 싸이월드 서비스가 사라진다. 대신 싸이월드 메뉴 탭을 클릭해 싸이월드 페이지로 넘어가는 식이다.

'따로 또 같이' 길을 걷게 된 이들은 고유의 색깔을 더 뚜렷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우선 싸이월드는 SNS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 기존 지인 중심의 '일촌' 서비스에서 관계망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간다.  SK컴즈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인맥에서 벗어난 개방적인 서비스로 변할 것"이라고 귀뜀했다.

네이트도 '새로운 유형의 포털'로 재탄생한다. 정보가 중심이다. 네이버, 다음 등 경쟁 포털과는 차별화된 기능과 콘텐츠에 중심을 두고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간 통합 운영돼 온 네이트와 싸이월드는 '어색한 동거'란 평가가 많았다. 도메인 주소도 로그인 창도 '따로따로' 였지만 결국 하나의 메인 페이지에서 두 서비스가 충돌했다.

통합 당시의 기획 의도는 싸이월드를 네이트에 접목시켜 정체된 포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 그러나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열풍이 불면서 네이트와 붙은 싸이월드는 힘을 잃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통합될 당시 1+1은 2 또는 3이 아니라 1에 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싸이월드의 부활'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9월 SK컴즈는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싸이월드 3.0'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오래된' 느낌을 없애고 기존 SNS에선 찾아볼 수 없던 기능을 넣었다. 

실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싸이월드에 업로드되는 사진 게시물 수도 160% 이상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싸이월드 앱의 월간 순 이용자는 369만5059명으로 전월 대비(319만4892명) 6% 증가했다.

SK컴즈의 한 관계자는 "싸이월드 3.0 앱이 순항하는 흐름을 타고 완벽하게 부활하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일 것" 이라며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토종 SNS의 자존심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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