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시장 구매수요 회복 기대…화학업체들, 3분기 바닥권 탈출

입력 2013-02-14 15:30  

Cover Story - LG화학

화학산업 업황 분석



2013년 화학산업은 회복에 대한 기대로 출발했다. 그 바탕에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 경제지표의 회복 신호가 있다. 화학업체의 역할은 자동차 정보기술(IT) 건축 의류 등의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 소비 경기가 회복할 때 화학소재에 대한 수요가 먼저 늘어난다.

그러나 올초에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아시아지역 화학제품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50을 웃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을 포함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기온은 그리 높지 않다. 한국 화학제품의 수출 여건이 그다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2013년 화학업황은 ‘회복은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늦은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맞을 것 같다.

◆제조마진, 하반기 바닥권 탈출할 듯

국내 11개 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제조(cash)마진을 살펴보면 추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조마진은 화학제품 1t 판매가격에서 원료비를 뺀 것이다. 제조마진 흐름을 분석하면 국내 화학업체의 영업이익 흐름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다.

2013년 1분기 제조마진 지표는 351달러다. 2012년 1분기부터 박스권 흐름이 약 1년간 지속되고 있다. 과거의 바닥권 탈출 경험을 돌이켜 보면 2008년 바닥권에서는 2개 분기 뒤부터 급격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집중되면서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 토목공사에 필요한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는 이 같은 정부 지출이 화학제품의 강한 구매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11개 화학업체의 평균 제조마진도 바닥권에서 1년 동안 등락을 거듭했다. 언제쯤 바닥권 흐름에서 탈출이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화학제품의 수요·공급 특징을 감안한다면 올 2분기 말 또는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과 미국 소비 회복세 기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화학제품에 대한 중국의 구매 수요다. 2013년 3분기 정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작년 계획했던 SOC 투자자금이 2분기부터 집행되면서 중국 내 화학제품 구매 수요가 점차 회복될 수 있다. 물론 그 수요는 중국 내 화학설비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자체적으로 일부 충족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등의 화학제품 수입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소비 회복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화학제품 수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중국의 화학제품 수입량을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된다. 작년 중국 화학제품 수입량 변화는 미국의 가계소비 능력에 비례하고 있다.

다만, 2013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세금 감면 종료와 정부 지출 축소 영향으로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중국에서 생산하는 완구 의류 가전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화학제품 구매 수요도 덩달아 약화된다.

고용 회복과 인건비 상승 등을 배경으로 올해 상반기 고비를 지난 뒤에는 하반기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가계 소비능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IT제품 가전제품 자동차 의류 등 내구재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의 미국 수출이 활기를 띠고, 중국의 화학제품 수입 흐름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하반기 공급 감소 전망

둘째는 공급에 대한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공급 압박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말에서 4분기에는 아시아지역 석유화학제품 공급이 빠듯해질 전망이다. 2013년 아시아지역 NCC(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정기보수 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SK이노베이션 19만t과 일본 미쓰비시화학 78만t 외에는 큰 설비보수가 없다. 상반기에 화학업체의 제조마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아시아 NCC업체는 80% 수준의 설비 가동률을 언제든지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원료 가격 상승과 화학제품 공급물량 증가라는 2중의 고통이 화학업체 수익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에는 싱가포르석유화학공사 46만t, 일본 미쓰이 55만t, 일본 미쓰비시화학 43만t, 태국 국영 석유회사 51만t 등 대규모 설비보수를 위해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화학제품 구매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에 공급은 빡빡해진다는 의미다. 그만큼 화학업체의 수익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

황규원 <동양증권 <A>연구위원 kyuwon.hwang@tongy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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