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미디어시티' 상암DMC 속속 입주…주변 부동산도 '들썩'

입력 2013-02-15 17:19   수정 2013-02-15 22:37

현장르포

SBS프리즘타워 등 언론빌딩 줄줄이 완공
상가·원룸 개발 활기…임대료·권리금 급등




15일 찾은 서울 상암DMC 디지털미디어시티 사거리 주변은 강남 테헤란로를 연상케 했다. 상암지구의 핵심구역에 해당하는 이곳은 서울시가 6년 전 국내 미디어산업과 한류열풍을 주도할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계의 보금자리’로 계획됐다. 대형 빌딩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거나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면서 ‘미디어밸리’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 최대 미디어밸리 탄생이 가시화되자 주변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미디어밸리 종사자 수요를 겨냥한 원룸 신축이 급증하고, 큰 도로 뒤편의 단독주택들은 상가로 개조돼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었다.

○상암미디어밸리 뜬다

상암DMC(56만9925㎡)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미디어밸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연내에 국내 최초 ‘미디어시티’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작년까지 SBS프리즘타워, CJ E&M 등이 입주한 데 이어 올해도 MBC글로벌미디어센터, 중앙일보, YTN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동아일보·채널A, 한국경제신문·TV 등도 완공 대열에 가세한다. 특히 MBC글로벌미디어센터는 연면적 14만8737㎡ 규모로,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빌딩(연면적 13만2793㎡)을 능가한다. 이곳으로 MBC 본사를 포함, MBC프로덕션 등 10여개 자회사가 옮길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방송, 신문사들이 집결하고 한류열풍의 주역인 문화·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들도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한류를 이끌어갈 콘텐츠의 대부분이 미디어밸리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DMC 부지의 랜드마크 빌딩 사업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우선 사업자 선정과 함께 초고층빌딩이 완공되면 미디어밸리는 최종 개발이 완료된다. 당초 이곳엔 133층 높이의 초고층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사업자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대형 건물들의 입주가 줄줄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암동의 빌딩 공실률은 서울지역 평균(7.5%)보다 낮은 5.9%에 머물고 있다. 윤원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상무는 “상암DMC의 임대료는 3.3㎡당 3만5000원으로 여의도에 비해 약 41%, 강남에 비해 48%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강남지역 등에 있던 업체들이 상암동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상암DMC의 용지분양률은 77.3%, 입주기업 수는 741개에 달한다. 종사자 수는 3만2245명을 기록 중이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2015년에는 6만8000여명 이상의 종사자가 상주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한다.

○상가·원룸 개발 ‘붐’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인근 상암동 구시가지 곳곳에서는 원룸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구시가지 일대에만 2~3년 사이 40여동 이상의 원룸 건물이 완공됐거나 공사 중이다. 또 골목길 단독주택들도 대부분 상가로 개조돼 ‘먹자골목’으로 바뀌고 있다. 상암동 롯데공인 김종호 대표는 “최근 한 투자자가 건물과 부지를 3.3㎡당 4300만원에 계약했다”며 “상암동 주변에 투자할 만한 곳을 찾는 강남 자산가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식음료·패션 기업들도 상암동으로 몰려들고 있다. 200㎡ 이상의 대형 점포들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고, 대로변에 주차장을 갖춘 2층 건물(400㎡)은 권리금이 4억원 이상이다. 지난달 상암동 월드컵파크 1단지 사거리 대로변의 한 오리구이집(약 221㎡ 규모)은 2억원에 가까운 권리금을 받고 아웃도어 브랜드에 매장을 넘겼다. 상암동 우리공인 관계자는 “업무시설 대규모 입주로 골목길의 33㎡ 규모 남짓한 점포 월세가 120만~150만원 정도까지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이달 말 상암DMC지구에 마지막 남은 상업용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일/조성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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