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추격자 따돌린 '마법의 플롭샷'

입력 2013-02-17 17:02   수정 2013-02-18 01:16

14번홀 위기서 천금의 버디…청야니·리디아 고 제치고 개막전 우승
LPGA 통산 11승째



닮은 꼴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에서 언니가 환상적인 샷을 선보이며 6개월 전 캐나다 오픈에서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는 미국 LPGA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천재 소녀’ 리디아 고를 누르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17일 호주 캔버라의 로열캔버라GC(파73·6679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 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투어 통산 11승째다.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리디아 고는 접전을 펼쳤지만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떨치지 못하며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리디아 고는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버디 3개)를 범하며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이날 7언더파를 몰아 친 대만의 청야니가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2위에 올랐다.

○꿋꿋한 신지애…티샷 난조 리디아 고

신지애는 흔들림 없는 샷을 선보이며 순조롭게 라운드를 시작한 데 비해 리디아 고는 초반부터 샷 난조에 시달렸다. 신지애는 1번홀(파5) 티샷부터 페어웨이를 지켰고 세 번째 샷한 공을 홀 50㎝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리디아 고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크게 꺾이며 숲으로 들어갔다.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샷마저도 볼이 나무를 맞고 뒤로 굴러가버렸다. 다섯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리디아 고는 투 퍼트로 홀아웃하며 더블보기로 시작했다. 이어진 2번홀(파4)에서 리디아 고는 쉬운 버디 퍼트 기회에서 스리 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고, 파로 마무리한 신지애와는 3타 차로 벌어졌다.

5번홀(파4)에서는 분위기가 역전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신지애는 세컨드 샷한 공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리디아 고는 순조롭게 볼을 그린 위에 올리며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신지애와 리디아 고는 파를 이어가며 각각 합계 17언더파와 16언더파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리디아 고의 티샷이 또 흔들렸다. 10번홀(파4)에서 리디아 고는 티샷한 공을 또 숲으로 날리며 보기를 범해 합계 15언더파로 내려앉았다. 파로 막은 신지애와 차이는 2타로 벌어졌다.

두 선수는 12번홀(파4)에서 다시 동타가 됐다. 신지애가 보기를 범한 사이 리디아 고는 버디를 잡아 합계 16언더파로 접전을 이어갔다.

○신지애, 14번홀 버디로 승부

승부가 갈린 것은 14번홀(파4)이었다. 신지애는 두 번째 샷한 공을 그린 왼쪽 뒤로 날려버리며 위기를 맞았다. 공이 멈춘 곳은 광고판 바로 뒤로, 홀에서 18m 떨어진 지점. 리디아 고는 티샷한 공을 벙커에 빠뜨렸다가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위기에서 신지애는 창조적인 플롭샷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고판에 가려 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지애는 볼을 높이 띄웠고 프린지에 맞은 공은 데굴데굴 굴러 핀을 맞고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위기 상황에서 버디를 잡으며 신지애는 보기를 기록한 리디아 고에 1타 앞선 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핀을 보지 못했는데 성공해 나도 깜짝 놀랐다. 어제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시킨 데 이어 오늘도 행운이 따른다”며 기뻐했다.

이어 신지애는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18언더파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1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청야니에 추월을 허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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