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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차에 모던 프리미엄을 입혀라"

입력 2013-02-18 16:51   수정 2013-02-19 05:33

제네시스 라인업 확충 등 브랜드 가치 높이기 총력
전시공간 고급화도 박차




“2015년까지 현대자동차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던 프리미엄’ 전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원화 강세와 도요타 등 일본차의 부활, 내수 침체 등 위기를 극복하려면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판단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주 열린 임원회의에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15년까지 모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가 2011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발표한 모던 프리미엄은 현대차 구매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을 담은 문구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등의 저가 브랜드와 차별화하고 원화 강세 추세 속에서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면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대부분의 신차 출시 일정을 2015년에 집중시켜 놓았다. 프리미엄 모델인 제네시스의 라인업 확충도 2015년 완성된다. 4륜구동 기능을 갖춘 제네시스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과 BMW 3시리즈를 겨냥한 제네시스 콤팩트 세단, 아우디 A7과 같은 4도어 쿠페 스타일의 ‘HDC-14(프로젝트명)’ 등 ‘제네시스 군단’이 2015년을 전후로 줄줄이 나온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급 세단을 북미 시장 외에 유럽에도 내놓을 방침이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본토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지를 공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좋은 차를 만들어야 비싸도 팔린다. 차를 BMW처럼 만들라”고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고급 마케팅 강화 △프리미엄 서비스 △딜러십 환경 개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 네 가지 전략을 통해 모던 프리미엄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초 우크라이나에 소형차 엑센트(수출명 베르나)를 선보일 때 VIP 고객들을 초청해 플라즈마 TV를 활용한 이벤트를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모던 프리미엄 전략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빈과 함께 자동차 전시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이색 전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을 찾아가는 방문시승과 수리차량을 집으로 가져다 주는 ‘홈투홈’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 전시장의 색상을 기존 파란색에서 갈색으로 바꾸고 내외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꾸미는 딜러십 환경 개선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주변 1만6500㎡(5000평)에 들어설 현대차 일산 프리미엄 복합 전시장과 박물관도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르쉐 박물관 등을 설계한 오스트리아의 델루간 메이슬 설계사무소가 작업을 맡았으며, 내년 말 완공돼 2015년 문을 연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아우디를 제치고 자동차 부문 7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2015년에는 브랜드 순위 5위권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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