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아울렛…백화점 안 부럽다

입력 2013-02-18 17:31   수정 2013-02-19 00:40

롯데 파주아울렛 매출
백화점 강남·일산점 수준
서울역아울렛 벌써 200억




백화점 이월상품 등을 정상가격보다 30~50% 싸게 판매하는 아울렛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렛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이 전년보다 0.3%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형 아울렛 점포 매출은 작은 백화점 점포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아울렛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가능한 5개 아울렛 점포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매출은 33.3% 증가했고 김해점, 광주 수완점 등의 매출도 30% 이상 늘었다.

지난달 18일 문을 연 서울역 롯데아울렛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역 롯데 아울렛은 개장 한 달 만에 18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목표를 70% 초과 달성했다. 하루 매출이 15억원에 달했던 개점 초기 붐은 가라앉았지만, 주말에는 하루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최경 서울역 롯데아울렛점장은 “개점 초기 1% 수준이던 외국인 고객 비중도 꾸준히 늘어 5%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일부 아울렛 점포는 백화점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아울렛 매출 전국 1위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지난해 30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내 중형 점포로 분류되는 강남점 일산점의 연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롯데백화점에서 소형 점포에 속하는 관악점 부평점 등은 연 매출이 1500억~2000억원에 그친다.

신세계와 미국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의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 아울렛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지난해 방문객은 550만명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국내 아울렛 점포 중 2위인 303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지난해 방문객이 38.9%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요 백화점들은 주요 소비 채널이 백화점에서 아울렛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 아울렛을 새로 내거나 증축할 계획이다. 올해 중 백화점 신규 출점 계획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충남 부여에 교외형 아울렛을 열고, 10월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을 열 예정이다.

아울렛 사업을 하지 않던 현대백화점도 내년 하반기 경기 김포에 아울렛을 개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천 송도에도 아울렛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공사를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오는 9월 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한다. 대전에도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사례에 비춰 아울렛이 백화점 업계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경제성장률 둔화와 함께 아울렛 매출은 백화점 매출 감소 폭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한국 역시 아울렛이 주요 소비채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배기성, 음식 사업망하고 '폭탄 고백'

▶ 연예계 성스캔들 '술렁'…女배우 누군가 봤더니

▶ NRG '노유민' 커피전문점 오픈 6개월 만에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