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주공 두달새 1억 올라…강남 재건축 바닥 찍었나

입력 2013-02-19 17:18   수정 2013-02-19 22:24

1~4단지·시영 실거래가 상승세…평균 9000만원 올라
거래도 증가세…새 정부 대책 실망땐 하락 가능성



취득세 감면 연장 지연과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지역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가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돌아서고, 개포 주공 등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 단지들도 올 들어 최고 1억원 가까이 상승,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바닥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봄철 부동산성수기와 새 정부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거래 증가 조짐과 가격 하락폭이 적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훈풍 도는 아파트 매매 시장

19일 부동산114와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8일 기준 881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1174건보다는 적지만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었고 아직 영업일수가 10일 정도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시장 거래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었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 거래현황을 보면 송파구와 도봉구, 관악구는 이미 지난달 거래량을 넘겼고 강동구와 노원구, 양천구, 동대문구 등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송파구는 69건이 거래돼 1월 53건을 이미 넘어섰다. 둔촌주공 등 강동구 아파트 거래는 57건으로 1월 58건에 근접했고 학군 수요가 몰리는 노원구는 91건 거래돼 지난달 92건에 육박했다. 양천구 거래량도 34건으로 전달 38건을 넘보고 있다.

○급등하는 강남 재건축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 49㎡는 지난 7일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27일 거래가격(7억3000만원)에 비해 9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단지 다른 평형의 실거래가격도 아직 서울시에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가장 거래가 활발한 41㎡(13평형)의 경우 작년 11월 5억75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14일 6억7000만원에 매매돼 가격 상승이 약 1억원에 달했다. 50㎡(15A평형)의 실거래가격도 작년 11월 6억9800만원에서 이달 7억9000만원으로 뛰었다. 작년 말 8억3000만원에 거래된 58㎡(17평형)의 경우 9억3000만원에도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

인근 개포주공 2·3·4, 개포시영 등의 상황도 비슷하다. 개포주공2단지 71㎡(22평형)는 작년 12월 8억5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월 말에는 9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또 개포주공4단지 35㎡(11평형)는 작년 말 4억1000만원에서 1월23일 4억9500만원으로 뛰었다.

개포동 정애남공인 정애남 대표는 “1월에만 30여건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호재가 있어도 수천만원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거래를 수반하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한 것은 재건축 구체화, 취득세 감면 연장,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계절적으로 봄 이사철을 맞아 거래도 늘어나고 반등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상승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실망스러울 경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근/이현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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