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출시행사에 참석해 “트랙스는 SUV이지만 세단에 가까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실용성이 높고 정숙성도 뛰어나 세단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m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2.2㎞/ℓ다. 차체의 66%이상을 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어 강성이 뛰어나고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는 등 안정성도 높였다. 트랙스는 오는 25일부터 총 3개 트림, 5개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1940만~2289만원이다.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경쟁차종인 스포티지와 투싼보다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트랙스를 통해 한국GM의 시장점유율이 10%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4만3993대, 투싼ix는 3만7736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한국GM도 트랙스의 판매량을 4만대 안팎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9.5%였다. 오로라 부사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하루 200대이상 계약해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향후 1.7ℓ 디젤엔진이 탑재된 디젤 모델까지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트랙스는 한국의 부평공장과 멕시코 공장, 중국 공장 등 총 3곳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이 중 연간 최대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이 규모면에서 가장 큰 생산기지다. 오로라 부사장은 “도심주행에 걸맞도록 서스펜션 세팅을 부드럽게 했다”며 “컴팩트한 디자인과 스마트폰으로 1만원짜리 앱만 다운 받으면 차량 내 LCD창에서 내비게이션을 연동해 볼 수 있는 ‘브링고 내비게이션’과 같은 첨단 시스템으로 20~30대 젊은층 고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랙스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을 포함, 전 세계 140개국 이상의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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