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워런트 행사 주의보 2題] 好실적에 주가 오른 성신양회, 전체 주식 40%가 잠재 매물

입력 2013-02-21 17:01   수정 2013-02-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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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 업체 성신양회 주가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그러나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 주식이 전체 주식 수의 약 40%에 달해 자칫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신양회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0원(1.94%) 내린 7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성신양회는 지난 20일 1년 신고가(장중 7330원)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상승률은 50%에 육박한다.

성신양회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시멘트 제품가격 상승 등의 효과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2011년 4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성신양회는 지난해 영업이익 142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46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1.5% 증가한 5212억원였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하지만 잠재 매물의 규모가 워낙 커서 실적개선 효과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될지는 미지수란 지적이 나온다. 물량 부담은 성신양회가 2011년 초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기인한다. 이 BW의 사채는 조기 상환됐으나 사채에 붙어있던 신주인수권(워런트)은 여전히 남아 ‘성신양회 3WR’이란 이름으로 거래 중이다.

이 워런트는 작년까지만 해도 행사가(5000원)가 주가보다 높아 행사가 사실상 힘든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행사가를 뚫고 올라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실제로 이미 14만여주가 행사됐고, 남은 워런트 물량은 현재 주식 수의 약 40%인 785만5560주에 이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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