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즈 프램턴 "싸이처럼 브랜드에 유머 담아야 성공"

입력 2013-02-21 17:09   수정 2013-02-22 02:31

제즈 프램턴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

점유율 등 다면 가치 고려…'한국 버전' 올해부터 발표
싸이처럼 문화 만들어야 영향력 높일 수 있어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열풍에서 볼 수 있듯 세계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에 갈망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활용해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깊이를 더해야 한다.”

제즈 프램턴(Jez Frampton) 인터브랜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74년 설립된 인터브랜드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7개국, 40여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브랜드가 매년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는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마케팅 지표 중 하나다.

이 행사를 위해 20일 방한한 프램턴 CEO는 “한국에 객관적인 브랜드 가치 평가제도를 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업계 최초로 ISO 인증을 받은 인터브랜드의 가치 평가 모델에 따라 기업의 재무자료, 시장 점유율, 트렌드 선도력, 품질기준 등 다면적 가치를 고려해 브랜드 가치를 화폐로 산정한다”며 “한국 기업만 대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며 “혁신을 이끄는 주요 시장으로 한국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3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를 극찬했다. “두 회사는 세계의 선두에 서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눈부신 디자인의 조합은 세계에 있는 많은 소비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 삼성은 2012 글로벌 브랜드에서 순위 최고 상승 브랜드이며 전자업계에서 애플과 겨루는 유일한 기업이다. 현대차는 북미시장에서 호감도가 높고 기아차는 적극적인 스타일링으로 젊은 세대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램턴 CEO는 “재벌의 비즈니스 모델에서부터 ‘강남 스타일’까지 전 세계가 한국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싸이는 단순히 새로운 댄스 스텝을 전파한 점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영향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잠재성을 보여줬다”며 “이 연결 고리를 잘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례로 NHN을 들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글로벌 회사를 모방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NHN은 달랐다”며 “NHN의 검색,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게임, 자선기부,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 등은 앞으로 미래 웹페이지가 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을 전진시키는 원동력이 첨단산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 성공의 일등 공신은 바로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공업과 집약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와 개발전략을 도모하는 그룹 중심의 경영에 있다”고 했다.

프램턴 CEO는 1995년부터 3년간 세계적 광고 대행사인 사치앤드사치에서 근무하다 1998년 인터브랜드 영국법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에 올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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