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새 정부 규제강화 '먹구름'…"해외 성장이 관건"

입력 2013-02-22 14:00  

식품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움직임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성장 모멘텀(동력)을 확보한 음식료주(株)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온 빙그레 등이 그 주인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주요 식품업체 10여곳을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직권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에는 CJ제일제당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대상 풀무원 남양유업 등 주요 식품업체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연초 음식료 업체의 줄이은 가격 인상 이후 업체간의 가격 담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아울러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주요 식품업체 협의회'를 열고 식품업체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음식료 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생을 강조하는 차기 정부의 성격상 판매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실제 이명박 정부 시기 음식료 업체들은 정권 초기부터 인플레 완화 조처의 일환으로 끊임없는 가격 인하 압력을 받으면서 약 3년 간에 걸쳐 업종 전반의 주가 부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식품 안전성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가 복지부 산하였던 식품의약품안전청을 국무총리 소속 처로 격상시켰다"며 "이는 식품 위생 규제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 업종에 대한 국내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해외 시장에서 차별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리온은 특히 중국 제과 시장에서 이미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립하고 있어 지속적인 고(高)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증설을 통해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기업형 유통 채널에 비해 이익률이 높은 소규모 유통선까지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역시 최근에 부각되기 시작한 해외 매출 성장이 본격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나나맛우유의 매출액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수출주로서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바나나맛우유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13년 빙그레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60.8% 증가한 79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아이스크림은 미주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했다"며 "2012년 230억원에 달했던 아이스크림 수출이 올해에는 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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