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代父 김정행 총장, '스포츠 대통령' 됐다

입력 2013-02-22 16:51   수정 2013-02-22 22:03

3수 끝에 대한체육회장 오른 김정행 총장

이에리사 3표차로 눌러
"화합하는 체육회 만들 것"



“낙선한 이에리사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과 화합해 대한체육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

한국 유도의 ‘대부’ 김정행 용인대 총장이 22일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최초로 한국 체육계의 수장에 올랐다. 김 총장은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8대 대한체육회(KOC) 회장 선거에서 전체 54표 가운데 28표를 얻어 신임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최초의 여성 체육회장에 도전했던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25표에 그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날 투표에는 대의원 58명 중 54명이 참석했고 무효표는 1표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김 신임 회장은 2017년 2월까지 4년간 한국 스포츠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34대와 36대 체육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다가 세 번 만에 ‘스포츠 대통령’의 꿈을 이루게 됐다.

김 회장은 당선 후 “재임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 공약을 실천하고 한국 체육 발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종목별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한 남북 체육교류 정례화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지원으로 스포츠 외교력 강화 △제도 개선을 통한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다짐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들에 대해서는 “동계올림픽은 10위권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체육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좋은 지도자를 초빙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공약의 하나인 남북 체육교류 정례화와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 우리 체육계도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국제유도연맹 회장에게 북한과의 유도 교류 방안에 관한 제안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최초로 국가대표 출신의 경기인끼리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김 회장은 1967년 도쿄유니버시아드 유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 의원은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현숙 등과 주축을 이뤄 구기종목 최초로 세계를 제패했다. 최초의 ‘성(性) 대결’이자 용인대 총장과 교수 출신의 경쟁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륜 있는 김 회장이 ‘여성 체육 대통령’에 도전한 이 의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1995년부터 대한유도회장을 여섯 차례 역임한 김 회장은 16년 동안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다. 또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아 태극전사들을 이끌었다.

반면 이 의원은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지만 경험 면에서 다소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경기인의 마음과 실제 투표자의 마음은 다를 수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체육인들이 잘 하실 분을 뽑은 것이니 그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체육회장에 처음 도전한 이 의원은 예상보다 많은 25표를 얻어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다시 한번 첫 여성 체육회장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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