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추성훈 "어디 한일 합작 영화 없나요?"

입력 2013-02-23 08:00   수정 2013-02-24 11:07


[권혁기 기자 / 사진 배진희 기자] 화끈한 경기로 큰 환호를 얻는 격투가 추성훈(37)은 의외로 웃는 얼굴이 매력적이었다. 전날 과음을 했다는 추성훈이 설렁탕 집을 갔다 나올 때 남성 팬 십수명이 함께 따라 나올 정도로 인기만점이었다.

최근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추성훈은 스스로 불편해 할만한 수트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트가 잘 어울렸다. 격투기로 다져진 몸매는 핏을 강조한 수트 위로 뚜렷하게 보였고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조인성과는 사뭇 다른 마초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추성훈에게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운동하는 선수 중에 TV에 많이 출연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잖아요. 사실 격투기 인기가 좀 떨어지긴 했죠. 그래도 제가 이렇게 방송을 타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유도나 격투기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방송활동을 했어요." 그에게 TV 출연은 격투기 부흥과 연결선상에 있었다.

오는 8월께 UFC로 복귀할 예정인 추성훈은 "무릎 부상이 나아져 요즘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격투기가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의미다. 언제나 제 인생이 있어 주는 격투기가 될 것이고 격투기를 하는 후배가 한명이라도 더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운동은 끝까지 하고 싶다. 진짜 운동을 못할 정도로 다치지 않는 한 운동은 계속 할 것"이라며 "항상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출연이 잦아진 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연예인은 차승원 유재석 강호동 광희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인연을 맺었고 강호동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만났다.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정글의 법칙'에 함께 출연했다.

"차승원 씨하고는 드라마('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호흡했는데 처음 해본 연기라 정말 좋았죠.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지 조금 힘들긴 했지만 매우 유쾌했어요. 특히 차승원 씨와 격투씬은 다치면 안되니까 신경을 많이 썼죠."

연기 욕심이 있다는 추성훈은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연기를 더 하고 싶다. 그러나 용기만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연기가 간단한게 아니지만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섭외도 들어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들어오고 한국에서도 들어오는데 우선 한국에서 먼저 하고 싶다"라면서 "어디 한일 합작 영화 없냐"며 웃어보였다.

실제로 추성훈은 모영화 제작사로부터 주연 배우 제의를 받았다. 드라마 캐스팅 요청도 들어왔다. 그러나 추성훈은 '아직까지 주인공을 할만한 실력이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인정했고 드라마의 경우 UFC 복귀 일정과 겹쳐 고사했다.

세계적 액션 스타 성룡(청룽) 입국날 인터뷰에 응한 추성훈은 "성룡과 함께 중국에서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올해는 음반 계획도 갖고 있다. 9곡 정도가 될 것 같다. 6곡 정도는 옛날 노래를 리메이크할 예정이고 3곡은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작사도 하고 있고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할 생각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추성훈은 한국 사랑도 내비쳤다. 그는 "일본 사람들은 자기꺼는 자기꺼라는 생각이 강한데 한국에서는 서로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고 신기했다. 술자리에서 잔을 돌려 마시는 것도 일본에는 없는 문화라 매우 좋았다"라며 "일본에서 한국 문화대로 술을 마셨는데 친구들도 좋아했다"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추성훈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 동포 4세로 지난 2001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추성훈은 아버지 추계이 씨의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태극기를 달고 한국인의 기상을 떨치라"라는 당부에 따라 지난 1998년 4월 그의 여동생 추정화 씨와 함께 대한민국으로 건너왔다. 부산시청에 들어가 유도 선수로 활동한 추성훈은 고교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각종 일본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추성훈은 한국 국적으로 인해 일본 대표 선발전 조차 뛰지 못했고 올림픽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추성훈은 2001년 10월 충남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1위를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유도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 해 일본 국적을 취득한 추성훈은 당시 교포에 대한 차별,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한국 유도계의 텃세와 파벌 싸움 등 귀화 이유에 대한 여러 추측에 "일본의 스타일이 자신에게 더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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