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만 믿었던 ‘라스트 스탠드’, 韓관객은 ‘무관심’

입력 2013-02-25 10:46  


[이정현 기자] ‘라스트 스탠드’ 김지운 할리우드 데뷔, 아놀드 슈왈제네거 내한 등 각종 호재에도 흥행 실패. 작품성, 상업성 갖췄지만 존재감 실종.

사실상 실패했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왕년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라스트 스탠드’가 북미에 이어 국내 관객의 마음도 잡지 못했다.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한국영화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라스트 스탠드’는 무관심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월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라스트 스탠드’는 34,22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함께 개봉한 ‘신세계’가 860,756명으로 1위에 올랐으며 천만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이 뒤를 이으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베를린’과 ‘분노의 윤리학’이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라스트 스탠드’가 불러들인 누적관객은 44,280명에 불과하다. 누적 매출액 역시 3억3천여만원. 제작비 4천500만불(한화 약 480억원)의 1%도 국내에서 벌지 못했다. 10만 관객 달성도 불투명하다.

‘라스트 스탠드’는 흥행 긍정요소가 많다.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하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한 김지운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터미네이터’ 등으로 잘 알려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컴백작이다. 지난 20일에는 주연배우 슈왈제네거가 내한해 포털을 달구기도 했다.

작품성과 상업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놈놈놈’을 통해 인정받았던 김지운 감독의 웨스턴 스타일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고령이지만 몸을 아끼지 않은 슈왈제네거의 투혼도 인상적. 실제로 각종 포털에서 ‘라스트 스탠드’는 8점 이상의 평점을 받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영화를 본 사람이 없다는 것. 각종 이슈에도 예매율은 1%에서 정체 됐다. 슈왈제네거가 “나는 한국의 팬”이라고 외쳤지만 국내 관객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라스트 스탠드’는 최악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3일 동안 기록한 좌점율은 8%에 불과하다. 나머지 92%의 좌석은 텅텅 비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와 ‘7번방의 선물’ 등은 50%에 가까운 좌점율을 기록했다. 극장주 입장에서도 이제 ‘라스트 스탠드’를 계속 상영하기 부담스럽다.

‘라스트 스탠드’의 홍보 초점은 ‘할리우드’에 맞춰져 있다. 할리우드 속의 김지운, 할리우드의 아놀드 슈왈제네거. 하지만 국내 관객에게 할리우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할리우드에서 김지운 감독이 어떻게 활약했느냐,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김지운 감독의 친분관계는 관객의 마음을 흔들지 못한다. ‘라스트 스탠드’가 어떤 영화고,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어필해야 티켓 구매로 이어진다.

김지운 감독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강력한 홍보 카드지만 정작 더 중요한 영화 ‘라스트 스탠드’는 보이지 않았다. 홍보에서의 헛다리가 결국 흥행실패로 이어졌다. 한국 관객은 특정 인물의 네임밸류만 보고 영화를 선택할 정도로 수준 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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