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 한국GM 10% 시장점유 주역될까

입력 2013-02-25 15:30  

제주서 신차 발표회
외관은 '꼬마 캡티바', 실내 공간은 아반떼급
가격 1940만~2280만원

스마트폰으로 앱 다운받으면 LCD창에 내비 연동 가능
아웃도어 라이프 즐기는 20~30대 젊은층 취향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작은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이었다. 이들은 2.0ℓ 엔진을 탑재한 중형급 SUV다. 큰 차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일본이나 유럽처럼 작은 SUV는 통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숙해가고 다양한 차종에 대한 수요가 늘자 작은 SUV들이 하나 둘 시장에 나올 채비를 갖췄다. 쉐보레 트랙스는 그중 첫 번째 주자다. 첫 주자가 테이프를 잘 끊어야 한다. 트랙스는 한국GM이 지난해 문턱에서 좌절한 국내 시장 점유율 10%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갖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도에서 열린 신차발표회를 통해 트랙스를 만났다. 외관은 ‘꼬마 캡티바’다. 중형 SUV인 캡티바의 소형 버전 같다. 쉐보레의 소형차인 ‘아베오’의 SUV 버전 같기도 하다.

쉐보레의 패밀리룩이 적용돼 새로운 모델이지만 낯설지는 않다. 무엇보다 가격에 눈이 제일 먼저 갔다. 1940만~2280만원. 국내에 시판 중인 SUV 중에선 가장 싸다. 하지만 이 차의 가격을 접한 상당수 사람들은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각종 첨단 주행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꼼꼼히 따져보면 1940만원이라는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까지 총 70㎞ 구간에서 트랙스를 시승했다. 실내 공간은 아반떼급이다. 스포티지보다 약간 좁다. 성인 4명이 앉으면 적당하다.

뒷좌석 시트는 물론 조수석까지 완전히 접어 실내를 넓게 쓸 수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이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조건이다. 차체 강성도 고장력강판을 66% 이상 사용한 만큼 안전성이 높다.

트랙스는 배기량 1362㏄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한국GM의 에코텍 엔진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m의 성능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아반떼보다 엔진통은 작지만 다운사이징 기술이 들어가 가속감은 준중형 이상이다. 액셀 페달을 밟으면 야무지게 앞으로 달려 나간다. 1.4 가솔린 엔진이어서 토크 힘은 약하지만 배기량을 감안하면 가속할 때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한국GM은 그동안 변속기가 문제였지만 차세대 변속기가 장착된 뒤 한층 나아진 변속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마음에 드는 건 ‘브링고 내비게이션’이다. 스마트폰으로 1만원짜리 앱만 다운받으면 차량 내 센터페시아의 액정표시장치(LCD)창에서 이 내비게이션을 연동해 볼 수 있다. 굳이 수십만원짜리 내비게이션을 사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높은 20~30대 젊은층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편의사양일 것이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2.2㎞/ℓ다. 1.4ℓ짜리 소형차치고는 높은 편은 아니었다. 시승 코스를 달리면서 리조트까지 평균 연비는 8㎞/ℓ였다. 트랙스는 디젤 모델 판매가 대부분인 국내 SUV 시장에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첫 주자로 내세웠다. 흥미로운 시도다. 향후 1.7ℓ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도 들어올 예정이다. 기본기와 편의사양은 충분히 갖췄으니 이제 20~30대 젊은 층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일만 남았다.

서귀포=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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