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방공단 10곳 분양률 100% 비결은 '개발 불모지' 개발해 값싸게 분양

입력 2013-02-25 16:54   수정 2013-02-26 01:18

농지 등 개발수요 없는 지역 저가 공장용지 확보 나서

타지역 기업들도 입주 러시…착공 인허가 3개월 처리도




“저렴한 공장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모기 서식지와 그린벨트, 농지, 임야 등 개발 수요가 거의 없는 지역을 개발했습니다. 저렴한 분양가는 기업 유인책이 돼 공단 미분양을 막아 결국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정호동 울산시 투자유치단장은 25일 “2005년부터 조성해온 10개 지방공단 300만㎡ 규모의 공장부지 전체를 300여개 기업에 모두 분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가운데 6개 단지 170만㎡는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취소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조성됐다. 이는 미분양을 겪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을 공장용지로 개발해 공장용지 가격을 저렴하게 낮췄기 때문이다.

오는 5월 준공을 앞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는 1980년대 초 인근에 석유화학 공단이 들어서면서 폐수가 유입돼 여름철만 되면 모기집단 서식처로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었다. 시는 2005년 이곳 오대·오천마을 137가구 주민을 울주군 청량면으로 이주시키고 공장용지 조성에 나섰다. 토지보상가는 사람이 살기 힘든 지역인 만큼 3.3㎡당 평균 30만원을 밑돌았다.

시는 이로 인해 인근에 항만 등이 있어 입지 여건이 좋은데도 3.3㎡당 108만원에 분양했다. 당시 인근 대구 달성군 성서5차단지 분양가보다 3.3㎡당 24만여원 저렴했다.

시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로 2010년 분양하자마자 40여개 기업에 모두 팔렸다”며 “입주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대구 경기 양산 등 타지역 기업”이라고 말했다.

울주군 상북면 길천1·2차 자동차산업단지도 대부분 하천과 농업진흥지역을 개발해 분양가격을 낮췄다. 3.3㎡당 1차는 59만4000원, 2차는 77만2000원에 공급했다. 대우버스와 관련 협력업체 8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자동차 부품단지인 울산시 효문동 모듈화단지도 3.3㎡당 71만6100원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 자동차부품단지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하다.

정 단장은 “울산에서 3.3㎡당 100만원 안팎의 저렴한 공장용지를 확보함으로써 경기 침체에도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울산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 5년간 9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로 5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 투자 유치도 33개 기업 5000억여원에 달했다.

시는 올해도 군부대 포사격장 등이 있어 상습 민원이 일고 있는 울주군 가천·상천리 일대 292만㎡를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첨단 하이테크밸리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자동차 부품단지로 개발돼 포화상태에 이른 길천공단 인근에도 48만9000㎡ 규모의 2단계 공단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투자가 원활하도록 공장 입지 선정에서 착공까지의 인허가를 3개월 만에 처리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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