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취임식 첫 등장한 국산차…'에쿠스 방탄 리무진'의 비밀

입력 2013-02-25 17:11   수정 2013-02-26 03:13

2010년 G20정상회의때 제공
일반차보다 1.5t 이상 무거워
방탄성능, 벤츠·BMW와 맞먹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에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산 방탄차를 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임식이 거행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이동하는 길과 취임식 이후 청와대까지 가는 길에 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이용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국산 방탄차를 탄 것은 처음이다. 앞서 삼성동 사저에서 현충원까지 가는 길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풀만 가드(방탄차)를 탔다.

현대차는 2009년 방탄차를 처음 개발해 3대를 청와대에 기증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정상들이 대부분 자국산 방탄차를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존심을 걸고 만들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세계 자동차 업체 중 방탄차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는 소수에 불과하다.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에게 의전용으로 제공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가수 싸이도 탔다.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는 상용차가 아니어서 상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벤츠 S600 풀만 가드와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용 철갑, 방탄유리, 특수도금 등 다양한 방탄 기능을 적용했다.

차체에 고강도 철과 티타늄 등을 적용해 무게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1.5t 이상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내에 위성통신장치가 달려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교신 및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며 “지뢰와 수류탄 등 폭발물이 터져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달려 있다”고 귀띔했다.

벤츠 S600 풀만 가드는 독일 정부 공인 최고 안전등급을 받은 벤츠의 최고급 리무진으로 차량 문 두께가 40㎝ 이상이고 무게도 개당 100㎏에 이른다.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100㎞로 주행할 수 있는 ‘런 플랫 타이어’가 달렸다. 12기통짜리 배기량 5513㏄ 엔진은 최고출력 517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로 스포츠카 수준이며, 판매가격은 대당 10억원 안팎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탄 성능은 세계 최고인 벤츠나 BMW 방탄 차량과 맞먹는 수준이며, 탑승자의 편의성은 오히려 앞선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취임식에 에쿠스가 등장해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대통령 전용차는 벤츠와 에쿠스 외에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 캐딜락 ‘드빌 리무진’ 등 총 4종이다. 청와대는 같은 차종을 최대 5대까지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이 어디에 탔는지 알 수 없도록 똑같은 차가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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