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벤처투자 72.4% 수도권 '쏠림'

입력 2013-02-25 17:12   수정 2013-02-25 22:38

박근혜 대통령 취임…지방 중기인에게 더 아픈 '손톱 밑 가시'

벤처투자 수도권 집중 심화
유치 2위 경상권 9% 불과
정부 육성정책도 효과 못봐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25일 오후 2시31분

“초기 기업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지방에선 다른 세상 얘기입니다. 지방에서 벤처기업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로 올라갑니다. 지방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려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적지 않은데 안타깝습니다.”(지방소재 A벤처 대표)

“지방에 있는 벤처기업 대표들이 종종 투자를 받기 위해 찾아옵니다. 일부는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도 있어요. 하지만 매번 지방에 왔다갔다 할 수 없어 결국 투자를 포기합니다.”(서울소재 B벤처캐피털 관계자)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창업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진행한다고 하지만 지방 벤처기업에는 그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모태펀드 자펀드들이 집행한 벤처투자금(1조322억원) 중 72.4%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유치한 경상권의 비중은 9.4%에 불과했다. 이어 충청·강원권(9.0%), 전라·제주권(1.6%) 등의 순이었다.

벤처투자 수도권 집중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2009년 64.2% 수준이었으나 2010년 68.2%, 2011년 71.8%에 이어 지난해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쏠림현상의 이유는 간단하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실사를 진행하고 투자를 집행한 뒤에도 수시로 접촉하며 의논하길 원한다”며 “벤처기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2차 투자자를 만나기에도 서울에 인접한 기업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 벤처생태계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벤처 비즈니스가 사라지고, 지방벤처 인적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방 초기기업을 육성하는 ‘지역 엔젤매칭펀드’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벤처기업의 대표는 “정부는 지방 벤처기업이 차별받지 않고 오히려 혜택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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