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식음료 회장님들, 자주 보이는 까닭 알고 보니…

입력 2013-02-26 14:28  

식음료 업계에 '회장님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자 '회장님'들이 직접 소비자 지갑 열기에 앞장선 것. 윤영노 쟈뎅 회장과 신춘호 농심 회장,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등 식음료 업계 회장들이 제품 개발과 네이밍, 패키지 디자인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영노 쟈뎅 회장은 드립커피 제품 패키지(사진)에 자신의 사진을 넣었다. 제품 패키지에는 윤 회장이 직접 '커핑(Cupping 원두의 상태, 향, 맛을 확인하는 작업)'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미지 하단에 '커피는 자연식품'이라는 윤 회장의 철학을 넣어 제품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쟈뎅 관계자는 "회장님의 모습을 통해 커피 원조의 역사와 장인정신, 품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자사의 첫 커피믹스 제품인 '강글리오 커피'의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제품명도 신 회장이 직접 지었다. 이 제품은 골프장에서 우량 고객(VIP)들에게 녹용커피나 홍삼커피를 제공하는 것에 착안, 신 회장이 직접 녹용커피 제품을 기획해 탄생했다. 농심의 히트제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등도 신 회장이 작명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광고모델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2010년 산수유 제품 TV광고에 출연해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대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 갱년기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황후백수오' 광고모델로 다시 나섰다.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며 '마누라, 마누라' 노래를 부른다. 광고가 방영된 후인 지난 12월 이 제품은 천호식품 전체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도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이다. '흑초 전도사'로 불리는 박 회장은 발효흑초 '백년동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30여 년간 매일 흑초를 마신 박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 2009년 출시 이후 2010년 250억 원, 2011년 4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연말 파우치 제품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최고 경영자의 비전을 담기 마련" 이라면서 "회장이 전면에 나서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신뢰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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