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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 낮은 금리로 대규모 CD 발행 영향
- 연 2.75%까지는 하락 여력 있어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수협중앙회가 낮은 금리로 대규모 CD를 발행해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CD 금리는 전일 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82%로 마감했다.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2011년 1월12일 연 2.8%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협이 70일물과 73일물 CD를 1000억원씩 연 2.77%에 발행한 영향이 컸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협이 전일 민간채권평가사의 평균 CD 금리 보다 0.02%포인트 낮게 대규모 CD를 발행하면서 CD 금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CD 금리 하락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3개월 은행채 금리에 0.05%포인트 더한 수준이 적정한 CD 금리로 평가된다"며 "연 2.75까지 CD 금리가 떨어질 여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CD 거래량이 많지 않고 은행들의 CD 발행이 잦은 게 아니라 시장 금리 하락 속도를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CD 금리는 금투협이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10개 증권사에서 금리를 보고 받아, 가장 높거나 낮은 금리를 제외한 8개사의 평균으로 산출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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