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8년간 1400억 수익
기관들도 벤처투자 활용해야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27일 오전 5시21분
“벤처기업을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엔젤투자와 코스닥시장 사이에 중간 회수시장(세컨더리 시장)을 활성화해 벤처가 상장기업으로 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 중소기업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적합한 투자자를 만나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무너진 벤처 생태계를 살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새 정부의 구상이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사장은 “창업 초기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2년이며, 이 과정에서 소위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성장통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부분 고사한다”며 “죽음의 계곡을 넘도록 꾸준히 유동성을 공급해줘야 하며 이를 위해선 세컨더리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인수·합병(M&A) 지원’과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간 M&A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도록 하고, 엔젤투자자로 하여금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엔젤투자자는 다른 초기 기업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어 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엔젤이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회사 지분 중 매각이 어려운 주식을 싼값에 인수한 뒤 앞으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얻는 세컨더리 펀드도 시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M&A 펀드와 엔젤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인 ‘코넥스(KONEX)’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코넥스는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3의 주식시장이다. 그는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벤처캐피털이 증권사와 함께 지정 자문인 역할을 수행할 때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벤처 투자는 위험이 크고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연기금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투자가가 벤처 투자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올해로 8년차를 맞은 한국벤처투자는 사모펀드(PEF)의 수익률을 웃도는 운용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 후 작년 말까지 14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21개의 청산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9.3%에 달한다. 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벤처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통계가 나온 만큼 각 투자기관도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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