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충격을 주고 있다. 증권사들 마저 증권업계의 부진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종목에 대해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10∼12월) 순이익을 발표한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 당기순손실이 67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333억원이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순손실이 102억9000만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으며 IBK투자증권도 순손실 49억1000만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순이익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5% 줄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57억7000만원으로 86.5% 감소했다. 대우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48.6% 줄었다. HMC투자증권은 순익이 97.2% 감소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 마저 증권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증권업종 내에 분석하고 있는 7개 다른 증권사 가운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곳은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단 두 군데 뿐이다.
나머지 다섯 군데인 대우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에 대한 모두 투자의견 '보유'(hold)이며 목표주가 역시 현재 주가를 밑돈다. 사실상 '쳐다도 보지도 말라'며 매도의견을 낸 셈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및 고객자산관리(WM)잔고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결국 딥디스카운트브로커(DDB)로의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켜 업종 전반적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주식거래 대금이 줄어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38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9.1% 줄었다.
삼성증권은 특히 대우증권 등이 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각각 29.5%, 34.3%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주식 브로커리지 약정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세제개편에 따라 증권사 자산관리(WM)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타 오프라인 대형사 대비 고액 자산가(HNW)고객 효과가 부족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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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10∼12월) 순이익을 발표한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 당기순손실이 67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333억원이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순손실이 102억9000만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으며 IBK투자증권도 순손실 49억1000만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순이익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5% 줄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57억7000만원으로 86.5% 감소했다. 대우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48.6% 줄었다. HMC투자증권은 순익이 97.2% 감소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 마저 증권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증권업종 내에 분석하고 있는 7개 다른 증권사 가운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곳은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단 두 군데 뿐이다.
나머지 다섯 군데인 대우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에 대한 모두 투자의견 '보유'(hold)이며 목표주가 역시 현재 주가를 밑돈다. 사실상 '쳐다도 보지도 말라'며 매도의견을 낸 셈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및 고객자산관리(WM)잔고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결국 딥디스카운트브로커(DDB)로의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켜 업종 전반적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주식거래 대금이 줄어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38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9.1% 줄었다.
삼성증권은 특히 대우증권 등이 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각각 29.5%, 34.3%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주식 브로커리지 약정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세제개편에 따라 증권사 자산관리(WM)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타 오프라인 대형사 대비 고액 자산가(HNW)고객 효과가 부족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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