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이니지 “하이힐신고 춤추기? 상상해 본 적 없어요”

입력 2013-02-28 15:09  


[양자영 기자] “예전보다 팬들이 많이 늘었고 노래도 많이들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저희도 두 번째 앨범이라 훨씬 여유롭고 재미있게 활동을 즐기고 있어요”

2012년 8월 당당하고 원대한 포부를 담은 싱글곡 ‘Tiny-G’로 데뷔한 타이니지가 최근 두 번째 싱글 ‘미니마니모’로 돌아왔다. 힙합 걸그룹을 표방한 만큼 언제나 자유롭고 신나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작 노래보다는 ‘작은 키’로 더 유명해졌다.

평균키 154cm. 그래서 이름도 자그마하다는 뜻의 Tiny와 거인을 의미하는 giant를 조합한 ‘작은 거인’(타이니지)이다. 스무 살 멤버가 세 명이나 있음에도 불구, 어딜 가나 초중생이라는 오해를 받곤 하지만 자신감과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 크다.

“아직까지도 가수로 데뷔한 게 신기해요. 팬들이 공방 뛰러 와서 편지도 주시고 선물도 보내주시는데 정말 낯설어요. 저는 언니들에 비해 카메라가 익숙하긴 한데 아무래도 가수와 아역배우는 다르니까요” (명지)

올해 17세 막내 명지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각종 CF는 물론이고 2009년 방영된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 얼굴을 알렸다.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종종 혼혈이라는 오해를 받곤 했지만 엄마의 얼굴을 쏙 빼닮았다는 설명이다.

타이니지가 새롭게 발표한 신곡 ‘미니마니모’는 여러 모로 특이하다. 임팩트가 될 만한 강렬한 사운드도 없고 멤버들의 가창력을 확인할만한 ‘절정’ 파트도 없다. 확실히 들리는 거라곤 후렴구의 ‘미니마니모’뿐인데 이상하게도 한 번 들으면 계속해서 따라 부르게 된다.

“‘미니마니모’ 자체에는 아무 뜻이 없어요. 가이드에 있던 가사였는데 어감이 좋아서 그대로 쓰게 됐죠. 가사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주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 ‘미니마니모’는 타이니지만의 주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명지)

리드보컬 제이민도 할 말이 많았는지 한 마디 거들었다. “개인적으로 R&B 재즈 느낌을 좋아하는데 아이돌이다 보니 대중성을 추구하게 됐어요. 간혹 ‘이것도 노래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노래로 지적받으면 많이 속상해요. 장르가 다른 것 뿐인데. 그래도 음악방송이 아니더라도 (역량을) 보여드릴 기회는 많다고 생각해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들의 ‘언밸런스’를 꼽을 수 있다. 의상은 힙합인데 외모는 한참 어려보이고 헤어스타일이나 액세서리는 지나치게 상큼발랄하다. 소녀시대처럼 ‘예쁜 걸스힙합’이 욕심나지는 않았을까?

“물론 예쁘게 입고 싶다는 생각은 하죠. 그런데 아무래도 저희가 작다 보니까 무조건 강한 것보다는 힙합에 귀여운 매력을 가미하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센 캐릭터로 가는 것보다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 보여드리면 더 많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해서요. 앞으로도 전보다는 좀 더 가벼운 음악을 할 것 같아요. 다 같이 놀 수 있는 신나는 곡이요” (제이민)

“연습생 때부터 우리의 이미지를 미리 구상해둔 상태라 세고 강한 힙합 분위기 안무를 많이 연습했었거든요. 힐 신고 춤춘다는 건 아직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명지)


막내 명지의 당찬 대답에 언니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평소 하이힐을 잘 신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거냐”는 눈치였다. 하지만 명지는 “언니들이 너무 안 신는다. 나는 살짝 굽 있는 워커 정도만 신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직은 하이힐 신는 거 자신 없어요. 저희는 평소에도 옷을 여성스럽게 입지 않거든요. 항상 숙소와 연습실만 오가다 보니 예쁜 옷이 필요 없더라고요. 요새 관심이 생겨서 옷을 살까 생각했는데 결국 사는건 항상 트레이닝복이에요” (도희)

이들은 ‘미니마니모’ 활동을 마무리한 뒤 3월 초부터 약 2주 남짓 후속곡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어느덧 데뷔 7개월을 넘긴 만큼 이제는 마냥 쑥스럽고 내성적인 모습을 벗고 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겠다는 각오다.

“사실 저희끼리 있으면 다 재미있고 말도 많은데 밖에만 나가면 아무도 주도를 못해요. 다들 내성적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예전에는 음악방송 엔딩무대에 오를 때 머뭇거리다 뒤에 섰는데 방송에서 보면 저희가 작으니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가끔 선배님들이 앞에 오라고 챙겨주실 때도 있어요. 저번에는 나인뮤지스 선배님들이 저희를 들어주시기도 했고요. 이제는 엔딩이라고 하면 무조건 달려가서 앞에 서요” (명지)

하지만 작아도 너~무 작은 키. 모델같이 늘씬한 몸매가 각광받는 만큼 나름의 고충도 많을 것 같다.

“아니요. 오히려 이득인 것 같아요. 키가 작으니 눈에 많이 띄고 다들 귀엽게 봐주시거든요. 나인뮤지스 선배님들이 제일 귀여워해주세요.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계속 마주치다보니 조금은 편해졌어요” (도희)

“씨엔블루 선배님들도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 주시면서 ‘애기 같다’ ‘귀엽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신인 입장에서 그렇게 먼저 다가와 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시면 정말 감사하거든요” (명지)

마지막으로 이들은 각자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을 꼽으며 새로운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육대가 욕심나요. 설날은 놓쳤으니 추석 때라도 노려보고 싶어요. 음악방송이 아닌 편한 자리에서 다양한 걸 경험해보고 싶거든요. 운동 잘 하냐고요? 글쎄요. 다리가 짧으니 육상, 허들, 높이뛰기 등 많은 육상종목에서 불리할 것 같은데 출연만 시켜주시면 이 악물고 해야죠. 하하” (제이민)

“저는 ‘런닝맨’이요. 정말 나가고 싶어요. 예고편 볼 때마다 ‘어떻게 이런 톱스타를 섭외했지?’라는 생각이 막 들어요. 언젠간 꼭 유명 스타가 돼서 ‘런닝맨’에 출연할거예요” (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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