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대학가기] (9) 어문 규정 (맞춤법)

입력 2013-02-28 18:41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혼동하기 쉬운 어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다음의 문제를 살펴보자.

2012학년도 한국외대 수시 2차

※굵은 글자 단어의 맞춤법이 올바른 것은?

① 유학 간 아들에게 편지를 부쳤다.
② 계속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절였다.
③ 그와 만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인다.
④이번 경기에서는 사기가 승패를 갈음하였다.
⑤나는 직장에서 일을 맞히고 급히 귀가했다.


정답은 ①번이다. 이 문제는 ③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보기의 단어들은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을 이용한 문제이다. 즉, ‘설레이다’는 ‘설레다’의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아예 없는 단어이지만 ‘절이다’, ‘갈음하다’, ‘맞히다’는 이 문맥 안에서 잘못 쓰인 표현들이다. 먼저 ‘절이다’는 ‘절다(푸성귀나 생선 따위에 소금기나 식초, 설탕 따위가 배어들다)’의 사동사로 여기서는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의 뜻을 가진 ‘저리다’를 써야 한다. ‘갈음’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라는 뜻으로 이 문장에는 맞지 않고,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는 일’이라는 뜻을 가진 ‘가름’이 정확한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맞히다’는 ‘맞다(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의 사동사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 또는 그렇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마치다’를 써야 한다.

맞춤법 유형에서는 이런 혼동하기 쉬운 어휘들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바르게 쓸 수 있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자주 출제되는 어휘들을 정리한 것이다(다의어들은 지면 관계상 모든 뜻을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뜻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제시된 단어들을 모두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반복해서 읽으면서 표기에 익숙해지도록 해라.


▧ 구별해야 할 표준어

ㆍ가르치다 / 가리키다 :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거나 익히게 하다. /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

ex) 운전을 가르치다. / 그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ㆍ가름 / 갈음 / 가늠 : 1.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 2.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는 일. /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 / 1.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봄. 또는 헤아려 보는 목표나 기준. 2.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림.

ex) 여자인지 남자인지 가름이 되지 않는다. / 헌 책상을 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 그 집의 넓이는 가늠이 안 된다.


ㆍ개발 / 계발 :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ex) 국토의 종합적 개발 / 외국어 능력의 계발(자기개발과 자기계발은 둘 다 가능하다.)


ㆍ거치다 / 걷히다 : 1.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2.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겪거나 밟 다. / 1. ‘걷다(구름이나 안개 따위가 흩어져 없어지다)’의 피동사, 2. ‘걷다(비가 그치고 맑게 개다)’ 의 피동사. 3. ‘걷다(‘거두다 ’의 준말)’의 피동사.

ex) 심사를 거치다. / 외상값이 잘 걷힌다, 안개가 걷히다.


ㆍ걷잡다 / 겉잡다 :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ex) 걷잡을 수 없는 사태 / 겉잡아도 일주일은 걸릴 일이다.


ㆍ결재 / 결제 :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 /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

ex) 결재 서류에 사인하다. / 숙박비를 카드로 결제하다.


ㆍ경신 / 갱신 :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ex) 세계 기록 경신 / 비자 갱신


ㆍ그러므로 / 그럼으로(써) :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 /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수단의 의미(‘써’가 붙을 수 있다)

ex)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보람을 느낀다.


ㆍ너비 / 넓이 :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 일정한 평면에 걸쳐 있는 공간이나 범위의 크기.

ex) 길의 너비를 재다 / 책상 넓이만한 얼굴


ㆍ늘이다 / 늘이다 :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 1. ‘늘다(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커지다)’의 사동사. 2. ‘늘다(수나 분량, 시간 따위가 본디보다 많아지다)’의 사동사.

ex) 고무줄을 늘인다. / 수출량을 더 늘린다.


ㆍ다르다 / 틀리다 :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ex) 나는 너와 다르다. / 답이 틀리다.


ㆍ다리다 / 달이다 :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고 줄을 세우기 위하여 다리미나 인두로 문 지르다. / 1. 액체 따위를 끓여서 진하게 만들다. 2. 약재 따위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ex) 옷을 다린다. / 약을 달인다.


ㆍ다치다 / 닫히다 / 닫치다 : 부딪치거나 맞거나 하여 신체에 상처를 입다. 또는 입히게 하다. / ‘닫다(열린 문짝, 뚜껑, 서랍 따위를 도로 제자리로 가게 하여 막다)’의 피동사. / 닫치다 - 열린 문짝, 뚜껑, 서랍 따위를 꼭꼭 또는 세게 닫다.

ex) 손을 다치다. / 문이 닫히다. / 문을 닫치다.


ㆍ~대 / ~데 :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ex) 학교 끝나고 만날 사람이 있대. / 그가 그런 말을 하데.


ㆍ~던지 / ~든지 :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킬 때 / 1.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낼 때. 2. 실제로 일어 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낼 때

ex) 얼마나 춥던지 손이 얼어버렸다. / 집에 가든지 학교에 가든지 해라.


ㆍ~돼 / ~되 : ‘되다’의 활용형인 ‘되어’의 준말 / ‘되다’의 어간 (~‘해’와 ‘~하’를 대입해서 ‘~해’가 말이 되면 ‘~돼’, ‘~하’가 말이 되면 ‘~되’를 쓴다.)

ex) 아직 집게 가면 안 돼. / 너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ㆍ띠다 / 띄다 : 1.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2.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 1. ‘뜨이다(눈에 보이다)’의 준말. 2. ‘뜨이다(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의 준말.

ex) 장미가 붉은빛을 띠다. / 얼굴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ㆍ마치다 / 맞히다 / 맞추다 :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 또는 그렇게 하다. /

‘맞다(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 1.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2.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3.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ex) 일을 마치다. / 문제를 맞히다. /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다.


ㆍ바치다 / 받치다 / 받히다 / 밭치다 : 1. 반드시 내거나 물어야 할 돈을 가져다주다, 2. 무엇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 / 1. 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2. 겉옷의 안에 다른 옷을 입다. 3. 옷의 색깔이나 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하다. 4. 비나 햇빛과 같은 것이 통하지 못하도록 우산이나 양산을 펴 들다. / ‘받다(머리나 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 / ‘밭다(건더기와 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ex)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 우산을 받치고 간다. / 승용차에 받혀 크게 다쳤다. / 술을 체제 밭친다.


지면 관계상 다른 어휘들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맞춤법은 생각보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애초의 계획을 조금 변경하여 앞으로도 몇 주 동안 관련내용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진리영 <S·논술 선임 연구원 furyfury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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