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채털리 부인의 사랑' D. H. 로렌스

입력 2013-03-01 16:56   수정 2013-03-02 02:41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인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욕망의 충족이다. 이는 외부에 구속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존하려는 신성한 욕망을 의미한다.” 유럽 문단에서 30년 이상 외설 논란에 휩싸였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의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성(性)을 통해 인간 내면의 자유를 들여다보려 했던 로렌스의 소설은 그가 세상을 뜬 뒤 수십년이 지나서야 ‘시대를 앞선’ 문학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로렌스는 1885년 영국 노팅엄에서 광부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편의 술주정에 넌더리가 난 어머니는 글재주가 있던 셋째 아들 로렌스에게 집착했다. 모자(母子) 관계 이상의 과도한 사랑은 로렌스의 여성관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1910년 어머니를 여읜 그는 노팅엄대 시절 은사의 부인인 6세 연상의 프리다와 사랑에 빠졌다. 프리다와 함께 그녀의 고향인 독일로 도망쳤다. 유럽 문단에 이름을 알리게 된 자전적 소설 ‘아들과 연인’(1913)은 이때 쓰여졌다.

프리다가 남편과 헤어진 뒤 1914년 영국으로 돌아와 그녀와 결혼했다. 청교도 사회였던 영국은 그의 자유로운 성 담론을 용납하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 중엔 아내 국적 탓에 독일 스파이로도 몰렸다. 전쟁이 끝난 1919년 이후 미국 멕시코 등을 돌며 ‘아론의 지팡이’(1922) ‘캥거루’(1923) 등 소설작품을 쏟아냈다. 만년에 이탈리아 피렌체에 머물며 마지막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1928)을 완성한 뒤 프랑스 방스 요양원에서 폐결핵으로 눈을 감았다. 그의 나이 45세, 83년 전 오늘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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