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부동산의 공식] 발전소 건설 도시 삼척·강릉 땅값 '들썩'

입력 2013-03-01 17:08   수정 2013-03-02 02:24

작년 개별공시지가 8~10% 껑충


화력발전소 사업도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리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확충되고 인구 증가로 지역경기도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화력발전소로부터 5㎞ 이내 지역에선 원자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지역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기간시설은 물론 주민 일자리 지원과 장학사업까지 다양하다. 운전 인력과 협력업체 인력 유입으로 인구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발전소 1기(100만㎾) 운전 인력은 200명가량이다. 유지와 정비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인원도 200명 안팎이어서 발전소 1기가 운전에 들어가면 400여명 이상이 상주하는 셈이다. 땅값과 집값이 오르는 이유다.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3~2027년)에 따라 화력발전소 대상지로 선정된 강원도 삼척시와 강릉시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일고 있다.

동양그룹이 100만㎾ 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삼척시 적노동 일대는 호가가 오르는 등 토지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삼척시 교동 금강부동산의 안신영 실장은 “작년까지 3.3㎡당 5만원 안팎이던 발전소 예정 부지 인근 농지 가격이 2월 들어 10만원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발전소 입주로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삼척시는 작년 개별공시지가도 평균 10.2% 상승했다.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되면 1700명 이상의 건설 근로자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사업이 진행되면서 다가구와 빌라 등 소형 주택은 물론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에서는 최고 38층 높이의 아파트 701가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동부와 삼성이 100만㎾ 화력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강릉시 강동면 일대도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강릉시 교동 미래공인 김영숙 대표는 “당장 매수세가 붙는 것은 아니지만 상담 전화는 꾸준하다”며 “3.3㎡당 10만원가량인 농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작년 개별공시지가도 평균 8.4% 상승했다. 신규 분양과 주택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작년 10월 강릉 입암동에서 분양한 ‘강릉 더샵’(820가구)은 일부 저층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약이 끝났다. 홍제동 푸르지오와 교동 우성아파트 등 시내 아파트 매매 가격도 6개월 새 1000만원 안팎 올랐다.

발전소 건설 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으로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꼽힌다. 이곳은 1999년부터 영흥화력 1~4호기를 건설하면서 ‘상전벽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발전했다. 외딴 섬에 불과했던 영흥도는 이 섬과 선재도를 잇는 영흥대교(총 공사비 951억원)와 대부도와 선재도를 잇는 선제대교(239억원)를 비롯해 진입도로(510억원) 등 사회기반시설이 대거 확충됐다. 1995년 3.3㎡당 2만9000원에 불과했던 영흥도 공시지가는 2012년에는 56만원으로 20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상주인구도 2646명에서 7543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동발전 관계자는 “초기 발전소 건립에 반대했던 주민들 대부분이 지금은 생활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건설 중인 5, 6호기와 건설 계획 중인 7, 8호기가 완공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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