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독점했던 오피스 시장 '지각변동'

입력 2013-03-04 16:57   수정 2013-03-05 04:41

클라우드 기반 '구글 앱스' 도입 확산 … NHN도 '네이버 웍스'로 틈새 공략
'웹 오피스' 시장 선점경쟁 … 비용적고 협업 기능 편리



사무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구성된 ‘오피스’로 시장을 석권해온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쓰고 공유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웹 오피스’

포스코는 지난 1월 사내업무 시스템 ‘포스피아 3.0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새로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패키지를 깔지 않고 대신 웹에서 ‘구글 앱스’ 문서도구를 바로 이용하는 ‘웹 오피스’ 시스템이다. 보고서 작성은 물론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 각종 표와 그래프를 만들고 있다. 부서원끼리 토론을 할 때는 게시판처럼 활용하고 일정도 조율한다.

구글 검색과 구글 앱스, 구글 캘린더 등을 기본 기능으로 갖춘 이 서비스는 직원들이 쓰는 소프트웨어 값을 한 번에 내는 게 아니라 매달 한 사람당 5달러(약 5500원)를 사용료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작다. 업데이트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

김선일 구글엔터프라이즈한국 총괄상무는 “웹 오피스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중소기업 위주로 도입됐으나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협업’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대기업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포스코가 웹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한 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NHN 등 참여

구글 등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naver.com)를 운영하는 NHN도 웹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NHN은 지난달 4일 ‘네이버 웍스’를 내놓고 소기업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메일이나 캘린더 주소록뿐만 아니라 사내용으로 제공하는 ‘네이버 오피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서비스 유료화 여부는 사용자 반응을 살펴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NHN 등이 웹 오피스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오피스 소프트웨어(패키지 기준) 시장이 국내에서만 지난해 매출 2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초고속 네트워크가 갖춰지면서 업무 환경이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계기로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가격 낮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라우드 기반의 웹 오피스 서비스를 국내에서 2010년 11월부터 제공해왔다. 하지만 오피스 패키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탓인지 소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구글과 NHN 등이 잇달아 이 사업에 뛰어들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오피스365’를 기능별로 나눠 싼 값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메일과 일정 서비스만 쓰는 기업은 사용자 한 사람당 월 2200원, 오피스 프로그램과 익스체인지 온라인, 셰어포인트 온라인 등 부가 기능까지 모두 사용하면 25인 이하 소기업은 한 사람당 월 1만7200원, 300인 이하 중기업은 한 사람당 월 1만6500원을 내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 표 작업 등 기본 기능만 제공하는 경쟁사 서비스에 비해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산 오피스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도 웹 오피스 ‘씽크프리 온라인’을 서울시에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올해는 클라우드 오피스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한글과컴퓨터도 작년부터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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