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금리 막판 '눈치작전'…은행들 "우리도 고금리 동참"

입력 2013-03-05 17:16   수정 2013-03-06 01:24

출시 하루 앞두고 잇단 인상
기업은행, 年 최고 4.6%로
역마진 위험 속 고객확보 총력



대부분의 주요 은행들이 대표적 ‘서민 재테크’ 상품인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금리를 최고 연 4.5~4.6%로 확정했다. 새 정부의 서민금융 활성화 시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손해를 보더라도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일각에선 고금리 경쟁으로 인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역마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 홈페이지나 창구를 통해 6일부터 판매되는 재형저축 금리를 일제히 고시했다.

기업은행은 재형저축 금리를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6%로 결정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대구·경남·농협·수협은행 등은 연 4.5%로 정했다. 외환은행은 연 4.3%의 금리를 주기로 했으며 부산·광주·전북은행은 연 4.2%를 제시했다. 제주(연 4.1%)·한국씨티(연 4.0%)·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연 3.8%) 등도 당초 계획보다 높은 금리를 주기로 했다. 재형저축 상품 금리에는 우대금리 연 0.1~0.4%포인트가 포함돼 있다. 급여 이체, 신용카드 사용, 온라인 가입, 공과금 이체, 퇴직연금 가입 등이 우대금리 적용 조건이다.

은행권에선 당초 상품 출시를 앞두고 우리·국민은행만 연 4.5%의 금리를 적용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연 3.2~4% 초반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은행들은 계획을 급하게 수정해 연 4.5%의 고금리 대열에 동참했다.

은행들이 막판에 금리를 더 올리고 나선 이유는 새 정부의 서민금융 활성화 정책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 짙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재형저축 판매 초기에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 간 ‘눈치싸움’과 금융감독당국의 독려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하나 등 일부 은행들은 상품 출시를 하루 앞두고 금리를 더 올리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다시 약관을 수정, 제출했을 정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원래 연 4.1%의 금리를 검토했으나 사회적 분위기나 은행 간 경쟁구도 등을 고려해 연 4.5%로 금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가 연 2.75%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연 4% 이상의 이자를 줄 경우 역마진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3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지만 나머지 4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나중에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을 내긴 힘들겠지만 손실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매겨지는 세금 14%가 면제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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