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미 해명, 혼수방송 논란에 "카드로 환불해 돌려드렸다"

입력 2013-03-06 14:33  


[양자영 기자] 개그우먼 정경미가 혼수방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3월5일 방송된 KBS 2FM ‘김범수의 가요광장’에 출연한 정경미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불거졌던 혼수방송 논란과 관련, “방송에서 받은 선물은 녹화 당일 카드로 모두 환불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과 동시에 막대 혼수 등 연관검색어가 뜨더라”는 DJ 김범수의 질문에 정경미는 “신혼여행지에서도 인터넷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윤형빈 씨가 아침에 ‘우리 기사가 떴다’길래 봤는데 슬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녹화가 끝난 뒤 선배님들에게 받은 선물은 모두 카드로 환불해 돌려드렸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녹화에 동참한 것 뿐이지 결코 혼수장만을 위해 방송에 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남자의 자격’은 결혼을 한 달 앞둔 윤형빈, 정경미 커플이 남자의자격 멤버들과 함께 혼수를 장만하는 모습을 그렸다. 남자의자격 멤버들이 윤형빈을 상대로 1대1로 게임을 하고, 여기서 지면 미리 선택된 가전제품을 강제 선물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경규는 250만원 상당 커피머신을, 이윤석은 98만원짜리 소파를, 김태원은 160만원 상당 김치냉장고를 혼수로 선물하게 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서민경제를 비춰봤을 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정경미는 “녹화 당시에는 이미 내 돈으로 모든 혼수를 준비한 뒤였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녹화에 참여했을 뿐이다. 물건을 받지 않았지만 선배님들의 마음을 받았다”며 “250만원짜리 커피머신이 뭐가 필요하냐. 그저 나는 설탕 두 스푼 들어간 다방커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돌려드리긴 했지만 어쨌든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경미 해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형빈 정경미 커플이 욕먹기보다는 PD의 불찰인 듯 싶네요” “그럼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프로그램을 조작했다는 말?” “정경미 해명, 예전 PD 해명이랑 말이 좀 다른 것 같기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에 따르면 정경미, 윤현빈 부부는 결혼식 당일 경상북도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 경북행복재활원에 쌀화환 170kg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 200kg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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