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의 한복판에 서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사진)이 “7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6일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 형사5부 관계자는 “강 감독이 7일 오전 10시 출두하기로 했다”며 “처음엔 출두에 난색을 보였으나 이날로 조율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의 범위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도 “강 감독을 소환하는 이유는 브로커 최모씨가 (강 감독을) 가장 많이 지목했기 때문이며 필요에 따라 감독, 선수, 관계자 등 전방위로 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브로커 최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강 감독에게 승부조작의 대가로 3900여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사설 토토 사이트 조사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한 사설 토토 사이트를 조사하다가 최씨가 깊숙이 관여한 것을 알게 됐는데 사이트 운영자는 아니지만 베팅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감독을 향한 표적수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최씨는 2000년대 초반 프로선수들에게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알리며 접근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씨가 처음 선수들에게 다가가 밥을 사는 등 가까이 지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 않아 최근에는 농구판에서 보지 못했다. 강 감독도 선수 시절부터 최씨와 알았지만 그다지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최근 최씨가 주변인들에게 승부조작에 관한 정보를 흘리고 다녔다”며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수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베팅을 유도하는 등 사설 토토에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의 검찰 출두와 관련, 농구계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강 감독이 오랜 시간 한국 농구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며 부와 명예를 쌓아왔기 때문에 승부조작에 가담할 이유가 없다는 것. 강 감독은 2006년 동부의 코치 시절에도 1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구단과 계약기간 3년, 연봉 4억원에 재계약했다. 금전적인 이유로 승부조작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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