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상생시대] 파리바게뜨, 베이커리 업계 부동의 1위…中·美 등 해외 점포만 142개

입력 2013-03-07 15:31  

5년차 폐업률 2.9% 불과…상생협력위 만들어 소통…가맹점주 자녀에 장학금



파리바게뜨는 1986년 ‘프랑스 정통 빵의 맛’을 표방하며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기술과 마케팅으로 업계를 선도해 온 한국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다. 1997년 이후 베이커리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한 빵을 제공하는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테이크아웃 형태 베이커리에서 벗어나 카페 문화를 적용한 감성적인 인테리어 공간을 마련했다.

프랑스풍 분위기와 스타일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앞세워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2004년부터는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중국과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커리 혁신 모델 선보여

파리바게뜨는 중대형 매장 중심이어서 고용창출 기여도가 높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가맹점 1개를 출점할 때마다 평균 7.5명을 고용한다. 본사에 1만1500명, 가맹점에 2만1700명 등 총 3만3200명을 채용했다.

파리바게뜨는 퇴직자들의 ‘인생 2막’을 여는 무대로 각광받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실패율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3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09년 기준 16.1%)의 2배에 달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자영업자의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84.3%다.

이에 비해 2009년 기준 파리바게뜨의 창업 후 5년차 폐업률은 2.9%로 현저히 낮다. 파리바게뜨 운영법인인 파리크라상의 매출은 2011년 말 기준으로 1조5000억원이며 점포 수는 3190개(직영점 38개, 가맹점 3152개)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국내 시장에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추세라는 점도 밖으로 나가는 데 영향을 미쳤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총 14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톈진, 난징, 다롄 등에 총 109개 점포가 진출했다. 앞으로 중국에서는 동북 3성과 화서, 화남 지역까지 진출지역을 확대해 2015년까지 500개 매장을 연다는 목표다.

미국에는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었다.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어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현재 이 지역에서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2년 9월에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열었으며 올해에는 북미, 인도네시아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200호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리크라상이 속해 있는 SPC그룹은 지난해 3월 글로벌 100호점 개점과 함께 ‘2020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20개국에서 1000개 매장을 열어 해외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선보여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SPC그룹 2020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로 요약된다.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예정이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현지화도 달성할 계획이다.

○우수한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 갖춰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업종별 국내 1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60여년간의 제과·제빵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자들에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웹 기반의 판매시점 관리(POS)시스템을 도입해 점주들이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도 돋보인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광고 및 프로모션은 가맹점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별, 상권별, 매장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가맹점 역량 강화를 위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MBA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가맹점과 본사의 소통 강화를 위한 채널도 구축돼 있다. 본사 경영진과 가맹점 대표단의 정기적 의사소통 기구인 ‘상생협력위원회’를 운영, 본사와 가맹점 간의 미래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실무기구인 ‘고충처리위원회’에는 시민단체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 가맹점의 애로 사항을 처리해주고 있다.

SPC그룹은 매년 10억원씩 가맹점주 자녀들을 위해 지출한다. 1년 이상 매장을 운영한 가맹점주의 대학생 자녀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평소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학생들을 매 학기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가맹점주 대학생 자녀 총 384명을 선발,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으로는 장학금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검진 비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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